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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서 나무를 하던 나무꾼 정수는 호랑이와 마주칩니다. 죽을 위기에 처한 정수는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구하려 노력하지만, 호랑이는 단순한 맹수가 아니라 말까지 하는 존재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제안과 정수의 좌충우돌 생존기가 펼쳐지며, 둘 사이에는 기묘한 인연이 시작됩니다. 웃음과 감동,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 호랑이와 나무꾼의 독특한 만남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게 될지,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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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서 나무를 하던 나무꾼 정수는 호랑이와 마주칩니다. 죽을 위기에 처한 정수는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구하려 노력하지만, 호랑이는 단순한 맹수가 아니라 말까지 하는 존재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제안과 정수의 좌충우돌 생존기가 펼쳐지며, 둘 사이에는 기묘한 인연이 시작됩니다. 웃음과 감동,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 호랑이와 나무꾼의 독특한 만남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게 될지,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1. 산속의 위기
깊은 산속에서 들리는 건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뿐이었다. 나무꾼 정수는 도끼를 한 손에 들고 묵묵히 나무를 하던 중이었다. 이곳은 늘 그렇듯 고요했다. 산 속 깊은 곳까지 들어오는 사람도 드물었고, 그래서인지 정수는 이곳이 자신만의 작업실 같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무를 쪼개던 정수는 해가 점점 저물어가는 걸 느꼈다. 그런데도 욕심을 조금 부려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이왕 온 김에 한 그루만 더 쪼개고 내려가자."
그는 나무를 베는 도끼질에 박차를 가했다. 도끼질이 힘을 받아 나무가 '툭툭' 소리를 내며 갈라질 때쯤이었다.
갑자기 등 뒤에서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으르르르…"
정수는 순간적으로 몸이 굳었다. 뭔가 날카롭고 깊은 소리가 바로 등 뒤에서 자신을 쏘아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심장이 벌떡거렸지만, 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곳에 있었다.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눈처럼 하얀 송곳니를 드러낸 채 정수를 노려보고 있었다. 두 눈은 번뜩였고, 거대한 몸집에 온몸의 털이 곤두선 채로 저녁 햇빛을 받으며 광채를 뿜고 있었다.
정수는 도끼를 꼭 쥐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걸로 싸운다고? 그래봤자 난 한 입 거리겠지."
땀이 그의 이마를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도끼가 손에서 미끄러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저… 호랑이님?"
정수는 다급히 말을 꺼냈다. 두려움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는 이곳에 나무를 하러 왔을 뿐입니다. 당신을 방해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호랑이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눈빛이 어딘가 달라진 것 같았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던 자세에서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그의 입이 서서히 열렸다.
그리고… 호랑이가 말했다.
"네놈, 누구냐? 감히 내 산에서 나무를 베다니."
정수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뭐야? 호랑이가 말을 해?"
하지만 놀랄 틈은 없었다. 호랑이가 말을 할 줄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당장 목숨을 구하는 게 더 중요했다.
정수는 빠르게 고개를 숙이며 다시 읊조렸다.
"저는 그저 나무꾼일 뿐입니다. 당신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만약 제가 당신을 만족시킬 무언가를 드릴 수 있다면, 제 목숨을 살려주시겠습니까?"
호랑이는 낮게 으르렁거리더니 고개를 들고 말했다.
"만족시킬 무언가를? 네가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다는 것이냐?"
정수는 잠시 고민했다. 도끼, 나무, 아니면 산삼이라도 캐서 줄까? 그러나 호랑이가 말하는 목소리의 위엄을 보아선, 웬만한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을 것 같았다.
"제가 가진 것은 나무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을 위해 어떤 것을 만들든 제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호랑이는 잠시 동안 침묵했다. 그의 노란 눈동자가 정수를 꿰뚫어 보듯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다시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좋다. 네 진심을 보겠다. 내게 만족할 만한 것을 만들어 가져오지 못한다면, 네 목숨은 내 것이다."
정수는 목숨을 건 거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네, 약속하겠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호랑이는 그런 그를 비웃듯 콧방귀를 뀌고는 숲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의 커다란 발소리가 점점 멀어질수록, 정수의 다리는 후들거렸다. 그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었다.
"아… 살았다. 근데… 이제 뭘 해야 하지?"
정수는 천천히 땅을 짚으며 일어났다. 호랑이가 사라졌지만, 그 무시무시한 목소리는 여전히 그의 귀에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그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선 진심을 다해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 호랑이의 제안
정수는 간신히 산을 내려오며 떨리는 다리를 부여잡았다. 생전 처음 호랑이와 대화를 나눴으니 심장이 아직도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호랑이가 말을 하다니... 이게 무슨 황당한 상황이야?"
그는 헛웃음을 지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 웃음 뒤에는 그가 곧 직면해야 할 진지한 문제가 있었다.
호랑이가 말한 "만족할 만한 것"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정수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에 빠졌다.
"나무로 뭘 만들어야 호랑이가 만족하지? 도끼? 아니면 아까 본 나무장작? 아니야, 그런 걸로는 내 목숨을 지킬 수 없을 거야."
며칠 동안 그는 산 근처를 떠나지 못하고 고민만 했다. 그러다 문득 머릿속을 스친 아이디어에 크게 눈을 떴다.
"그래! 호랑이도 쉴 곳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는 자신이 만든 가장 정성 어린 나무 작품으로 호랑이를 감동시키겠다는 결심을 했다.
며칠 후, 정수는 자신의 최대 역작, 정성을 다해 만든 나무 의자를 등에 짊어지고 다시 산속으로 올라갔다. 도끼보다도 무거운 의자를 짊어진 그는, 이제 자신의 작품이 호랑이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끝장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산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도 무겁게 들렸다. 정수는 긴장감에 땀을 흘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호랑이님, 제가 돌아왔습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소리쳤다. 그러자 바로 등 뒤에서 낮은 으르렁 소리가 들렸다.
"으르르르... 네가 돌아올 줄 알았다."
거대한 그림자가 어둠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호랑이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정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네놈, 나를 만족시킬 만한 것을 가져왔느냐?"
정수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호랑이님, 제 작품을 한번 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이것만큼은 정말 제가 목숨을 걸고 만든 겁니다!"
그는 등에 멘 나무 의자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며 호랑이에게 가까이 밀었다.
호랑이는 의자를 힐끗 보더니 콧방귀를 뀌었다.
"의자라? 네놈, 나를 바보로 아는 것이냐? 의자가 어찌 나를 만족시킬 수 있단 말이냐?"
정수는 손을 흔들며 서둘러 말했다.
"아닙니다, 호랑이님! 이 의자는 단순한 나무 덩어리가 아닙니다. 당신이 산의 주인으로서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제 정성을 다해 만든 것입니다!"
그는 의자의 매끄러운 표면을 쓰다듬으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 의자에 앉으시면 피로가 싹 풀리고, 산을 지키는 데 더욱 힘이 나실 겁니다. 제가 보증합니다!"
호랑이는 한 발 앞으로 다가와 의자를 내려다보았다. 그러고는 천천히 몸을 낮추며 의자에 앉아보았다. 순간 정수는 긴장한 나머지 숨을 멈추고 호랑이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호랑이는 잠시 의자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몸을 약간 흔들며 말했다.
"음... 의자가 튼튼하긴 하군. 하지만 네놈, 나를 웃기는 것이냐? 내가 산의 왕인데, 의자 따위로 만족하겠느냐?"
정수는 호랑이의 말을 듣고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그렇다면... 호랑이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무엇이든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호랑이는 정수를 힐끔 쳐다보며 입가에 미묘한 미소를 띄웠다.
"좋다. 네놈이 진심을 다해 만든 것이라니, 이 의자는 받아주겠다. 하지만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의자뿐이 아니다. 나는 이 산의 균형을 지키는 수호자다. 인간들이 나를 더 이상 적으로 보지 않도록 네가 도와야 한다."
정수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네? 제가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호랑이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 산을 오가는 인간들에게 내가 너와 나눈 약속을 전해라. 그들이 나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고, 나 또한 인간을 쉽게 적으로 삼지 않도록 말이다. 그것이 네가 나를 만족시키는 진정한 방법일 것이다."
정수는 호랑이의 말을 듣고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제가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당신과 인간 사이의 다리가 되겠습니다!"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다. 네가 나를 속이지 않는다면, 나 또한 너와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기억해라. 내가 너를 부르면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 그 약속을 어긴다면, 네 목숨은 내 것이다."
정수는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약속하겠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호랑이는 천천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정수는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후... 목숨은 건졌지만, 이게 끝은 아니겠군. 그래도... 호랑이와 이런 거래를 하게 될 줄이야."
그는 자신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무게를 느끼며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3. 나무꾼의 고민
정수는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머리를 싸매고 고민에 빠졌다. 호랑이의 말을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이 답답했다.
“호랑이를 만족시키라고? 만족은커녕 무사히 목숨만 건진 게 다행인데... 대체 뭘 해야 하지?”
정수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방 한구석에 놓인 도끼를 바라보았다. 도끼는 무기력하게 그를 비웃는 듯했다.
“이 녀석으론 안 돼. 힘으로 이길 수도 없고, 감히 나무 한 그루로 호랑이를 달랠 수도 없어.”
정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그는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기 위해 고민의 나래를 펼쳤다.
“호랑이가 좋아할 만한 건 뭘까? 고기를 가져다 줄까? 아니, 산속엔 이미 먹을 게 많을 테니 별로 감흥 없겠지. 그럼 산삼? 아니야, 그걸 구하다간 내가 먼저 죽을지도 몰라.”
결국 그는 주변의 나무와 목공 도구를 보며 중얼거렸다.
“그래, 내가 할 줄 아는 건 나무를 다루는 것뿐이야. 나무로 뭔가를 만들어야 해.”
그런데 여기서도 문제가 있었다.
“대체 나무로 뭘 만들어야 호랑이가 만족할까?”
정수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엉뚱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혹시… 나무로 된 무기를 만들어서 그에게 선물하면? 아니지, 그러면 그걸로 날 먼저 베어버릴 거야.”
그는 머리를 흔들며 아이디어를 지웠다.
“그렇다면… 나무로 된 왕관 같은 건? 산의 왕이니 멋있게 꾸며드리면 어떨까?”
정수는 왕관 모양을 손으로 그려보다가 픽 웃음을 터트렸다.
“호랑이가 왕관을 쓰고 돌아다니는 걸 상상하니 너무 우스꽝스럽잖아. 이건 안 돼.”
그는 몇 가지 더 생각해보다가 손뼉을 쳤다.
“그렇지! 호랑이도 쉴 곳이 필요할 거야. 산속에서 늘 긴장하면서 살 텐데, 내가 정말 편안한 의자를 만들어서 선물하면 어떨까?”
정수는 스스로의 생각에 만족하며 다시 의욕을 불태웠다.
“그래, 의자로 하자. 단순한 의자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최고로 편안하고 단단한 의자를 만들면 호랑이도 좋아할 거야!”
그는 도끼를 들고 나무를 고르기 위해 숲으로 향했다.
그날부터 정수는 며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에 몰두했다. 나무를 고르고 깎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하며 그는 최고의 의자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이 의자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야. 이 안에 내 정성과 목숨까지 담은 작품이다!”
의자를 다듬으며 그는 자신감을 키웠다.
며칠 후, 의자가 마침내 완성되었다. 단단하고 매끄럽게 다듬어진 나무 의자는 누구라도 한 번 앉아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정수는 완성된 의자를 바라보며 땀을 훔치고 중얼거렸다.
“이제 남은 건 호랑이가 이걸 받아줄지 아닌지야. 나한테 다른 선택지는 없으니까 가보는 수밖에.”
정수는 의자를 등에 짊어지고 다시 산으로 향했다. 의자 아래의 단단한 나무 다리가 어깨를 눌렀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정말 진심을 보여줘야 한다. 호랑이가 날 받아줄지 아니면 잡아먹을지는 의자에 달렸다.”
그는 어두워지는 산속으로 들어가며 자신에게 말하듯 중얼거렸다.
“가자, 정수. 목숨을 건 마지막 도전이야.”
4. 의자의 완성
정수는 의자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 며칠 밤낮으로 그는 쉬지 않고 나무를 깎고 다듬으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손은 이미 물집투성이가 되었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멈출 수 없었다.
"호랑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난 죽는다. 그러니 죽기 전에 최선을 다해봐야지!"
그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도끼와 끌을 들었다.
그는 의자를 만들 나무를 고르는 데도 신중을 기했다.
"일반적인 나무로는 안 돼. 이왕이면 튼튼하고 아름다운 나무를 써야 해."
며칠 동안 숲을 돌아다니며 적당한 나무를 찾은 그는 드디어 울창한 숲 한가운데 서 있는 강하고 매끄러운 나무를 발견했다.
"이거다! 이 나무라면 호랑이가 앉아도 끄떡없겠지."
정수는 조심스럽게 나무를 베어냈다. 나무가 쓰러질 때 그는 두 손을 모아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나무야, 미안하다. 네가 내 목숨을 살리는 데 꼭 필요해. 그러니 부탁할게."
집으로 돌아온 정수는 나무를 조심스럽게 다듬기 시작했다.
"호랑이가 만족하려면 단순히 튼튼하기만 해서는 안 돼. 디자인도 신경 써야겠지."
그는 나무를 깎으며 의자의 크기와 모양을 고민했다.
처음엔 너무 간단한 디자인을 떠올렸다가, 생각을 바꿨다.
"호랑이가 앉을 건데, 아무래도 등받이가 높아야겠지? 왕좌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야 내가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거야."
그는 고심 끝에 의자 다리를 굵고 튼튼하게 만들었고, 등받이는 호랑이의 몸에 딱 맞도록 넓게 제작했다.
하지만 일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의자를 깎는 도중 나무가 부러지거나 도구가 손을 벨 뻔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아이쿠! 아, 손가락이… 으으, 아무리 목숨이 걸려도 이건 너무 힘들잖아!"
정수는 투덜거리면서도 손을 꼭 쥐고 다시 도구를 들었다.
"그래도 해야지. 호랑이가 이걸 보고 웃어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거야."
며칠 밤낮의 작업 끝에 마침내 의자가 완성되었다. 정수는 땀범벅이 된 얼굴로 의자를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말했다.
"와… 이 정도면 진짜 끝내주는데? 호랑이가 만족하지 않으면 내가 대신 앉아야 할지도 몰라."
의자는 단순한 나무 의자가 아니었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표면과 호랑이의 몸집에 딱 맞는 넉넉한 크기, 그리고 멋스럽게 곡선을 살린 등받이까지. 그는 자신의 모든 기술과 정성을 담아낸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정수는 의자를 천천히 어깨에 메며 속으로 다짐했다.
"이제 호랑이를 만나러 가는 일만 남았어. 내가 만든 이 의자가 진심을 전달해줄 거야."
정수는 완성된 의자를 짊어지고 다시 산속으로 올라갔다. 의자가 묵직해 어깨가 저리고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호랑이가 이걸 보고 웃으면서 '좋다, 살려주겠다'라고 말하면 정말 좋겠다."
그는 스스로를 격려하며 한 발 한 발 산을 올라갔다.
산이 깊어질수록 숲은 점점 어두워졌다. 들리는 것은 바람 소리와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뿐. 정수는 묵묵히 걸음을 옮기며 이내 호랑이와 처음 마주쳤던 곳에 도착했다.
그는 의자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숨을 고르며 말했다.
"호랑이님! 제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그 순간, 등 뒤에서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으르르르… 네가 돌아올 줄 알았다."
정수는 땀을 닦으며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숲의 어둠 속에서 거대한 호랑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 침착하게 한걸음 물러서며 의자를 가리켰다.
"호랑이님, 이것이 제가 만든 의자입니다. 제 정성과 목숨을 담아 만든 것입니다. 제 진심이 당신께 닿기를 바랍니다."
호랑이는 의자를 힐끗 바라보더니, 천천히 다가와 살펴보기 시작했다.
5. 호랑이의 판단
호랑이는 정수가 만든 의자 앞에 멈춰 섰다. 그 거대한 몸집이 의자보다 훨씬 컸지만, 호랑이는 마치 장인의 작품을 감상하듯 조심스럽게 의자를 살폈다.
"이것이 네가 만든 것인가?"
호랑이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정수는 긴장한 나머지 목이 뻣뻣하게 굳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호랑이님.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부디 한 번 앉아보시고 판단해 주십시오."
호랑이는 앞발로 의자의 다리를 살짝 밀어보더니, 곧 그 넓은 엉덩이를 의자 위에 올렸다.
정수는 땀이 줄줄 흐르는 이마를 닦으며 속으로 빌었다.
"제발! 무너지지만 않게 해줘!"
호랑이는 몸을 살짝 흔들며 의자에 완전히 몸을 기대었다. 의자는 삐걱거리는 소리조차 내지 않고 호랑이를 단단히 받쳐주었다.
잠시 동안 의자에 앉아 있던 호랑이는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정수는 그의 반응을 살피며 조바심에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도대체 왜 말을 안 하는 거야? 만족한 거야, 아니면 불만이 있는 거야?"
그리고 마침내 호랑이가 입을 열었다.
"이 의자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다. 내 몸에 꼭 맞고, 내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드는군."
정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거의 무릎을 꿇을 뻔했다.
호랑이는 다시 한 번 의자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네가 나를 위해 이렇게 정성을 다했다니, 그 진심이 느껴지는구나. 인간, 네 목숨은 살려주겠다. 그리고 이 산에서 네가 나무를 하는 것을 허락하겠다."
정수는 기쁨에 찬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호랑이님!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 산을 존중하며 나무를 하겠습니다."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하지만 약속 하나는 해야 한다. 내가 너를 부를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 네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때는 너의 목숨도 지키지 못할 것이다."
정수는 단호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약속하겠습니다. 당신이 부르시면 언제든 달려오겠습니다."
그날 이후, 정수는 산속에서 나무를 하며 호랑이와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나무를 베는 것도 더 신중해졌고,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
호랑이는 정수에게 종종 나타나, 그가 만든 의자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이 특별한 인연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 전설이 되어 퍼졌다.
"깊은 산속, 호랑이와 나무꾼이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며 공존하고 있단다. 그 산에선 호랑이가 나무꾼을 보호하고, 나무꾼은 호랑이에게 멋진 선물을 준다더라."
시간이 흘러도 정수와 호랑이의 이야기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전설로 남았다.
유튜브 엔딩 멘트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무꾼 정수와 호랑이의 특별한 우정, 그리고 교훈이 담긴 전설 재미있게 보셨나요?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신비로운 존재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은 저희 채널을 지키는 큰 힘이 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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