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돌싱 남녀의 로맨틱 버킷리스트: 사랑을 만나는 두 번째 청춘

    태그

    #중년로맨스, #돌싱남녀, #버킷리스트, #늦깎이사랑, #제2의인생 , #도전과성장, #사랑의힘, #포기않는꿈, #용기내는삶, #인생후반전, #새출발, #노년의행복

    디스크립션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두 사람. 삶의 의욕을 잃어가던 그들 앞에 찾아온 두번째 사랑의 기회. 물론 만만찮은 현실 앞에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는 건 버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서로의 버킷리스트를 채워주며 함께 꿈을 이뤄가는 동행은,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되어주는데...

    후킹멘트

    사랑은 첫사랑으로 끝일까요, 아니면 이혼 후에도 올 수 있을까요? 꿈은 젊어서만 꿀 수 있는 걸까요? 우리는 살면서 한 번뿐인 사랑과 꿈에 멈춰 서야 할까요? 이 드라마를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청춘, 두 번째 사랑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줄 감동 실화!

    1. 우연히 재회한 중학교 동창생 민수와 지영

    햇살 좋은 봄날의 카페 테라스, 3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어색한 미소를 띠었다.

    "민수 맞지? 급식실에서 라면 먹다 들킨 그 민수?"
    "헉, 그 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창피했던 기억인데..."
    "하하, 아니야. 그때도 참 씩씩해 보였어. 너랑 같은 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

    수줍게 웃는 지영의 모습에서 민수는 학창시절 첫사랑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그때는 고백 한번 못해봤는데, 세월 참 무상하네.

    이내 두 사람은 교실과 운동장의 추억에 푹 빠졌다. 국어선생님 흉내를 내던 민수의 장난기 어린 모습, 칠판에 마음을 전하던 지영의 풋풋한 재치까지...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했다.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다.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느라 못다 한 이야기가 아직도 산더미 같았다. 민수는 조심스레 물었다.

    "그때 그렇게 똑 부러지던 널 보면, 결혼 잘해서 잘 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아... 안 좋은 일이 좀 있었지. 너도 힘든 일 있었다며, 나이 들어 친구한테 하소연하기도 쉽지 않네."

    민수의 물음에 지영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들었다. 민수도 무언가에 탄 듯한 표정이었다. 삶의 앙금이 서려있는 눈빛이, 서로의 가슴속에 묵직하게 꽂혔다.

    저녁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자, 민수가 일어섰다.

    "이런 얘기 카페에서 하긴 뭣하네. 근처 한강공원에서 산책이나 할까? 소주 한잔하면서 너의 삶, 내 삶 천천히 얘기해보자."

    살며시 내민 민수의 손을 지영이 꼭 잡았다. 마치 서로의 아픔을 감싸안기라도 하듯이.

    해가 저무는 한강변을 걸으며 두 사람은 못다 한 이야기보따리를 하나 둘 풀기 시작했다. 함께 울고 웃던 그때 그 시절의 마음으로.

    30여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민수와 지영의 마음은 순식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 미묘하고 설레는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두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한강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나란히 선 그들의 그림자가 노을에 길게 드리워졌다. 저무는 석양처럼 붉어진 두 볼로, 서로를 마주 보던 민수와 지영. 세월의 풍파에 울고 웃으며 여기까지 걸어온 우리, 이제 함께 걸어갈 수 있을까.

    2. 각자의 아픈 사연을 공유하며 위로하는 두 사람

    한강공원 벤치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던 민수와 지영. 학창시절 추억에 잠겨있던 두 사람은 어느새 지난 세월의 상처를 하나둘 꺼내놓기 시작했다.

    "사실 아이 엄마랑은 십년 전에 헤어졌어. 결혼하고 싶어 미치겠다던 여자였는데, 바람을 피웠더라고."
    민수의 이야기에 지영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민수 넌 자식이라도 있잖아. 난 혼자 되고 나니까, 하루하루가 그냥 무의미하게 느껴지더라..."
    지영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민수는 그런 지영의 어깨를 다정히 토닥였다.

    "무슨 소리야, 지영아. 우리 같은 돌싱들이야말로 이제 자유로운 거지! 그동안 억눌려 살았잖아."
    "하, 자유 좋지... 근데 내 나이에 무얼 어떻게 하라고. 인생 반도 더 살았는데..."

    씁쓸함에 젖어드는 지영을 향해, 민수는 따끈한 소주를 따라주었다.

    "내 말 좀 들어봐, 지영아. 우리 같은 나이야말로 진짜 꿈을 꿀 때라고."
    "...꿈? 우리에겐 꿈 같은 게 아직 남아있기나 한 걸까..."
    "남아있기는, 꿈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거라고. 오히려 지금이 도전하기 딱 좋은 때야."

    민수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 눈빛에 지영의 마음속에서 무언가 퍼뜩 스쳐 지나갔다.

    두 사람은 소주잔을 부딪히며 각자의 상처를, 외로움을, 그리고 앞으로의 꿈을 늦은 밤까지 토해냈다. 때론 눈물을 훔치고, 때론 껄껄 웃으며.

    그렇게 어느덧 소주병이 3병이나 비워졌지만,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비워낸 듯 개운한 기분이었다. 짙은 밤공기에 취한 채로, 민수가 툭 내뱉었다.

    "있잖아 지영아... 우리 같이 버킷리스트라도 만들어볼까?"

    3. 우연히 버킷리스트 얘기를 꺼내며 새 인생 계획하기로

    "뭐? 우리가 버킷리스트라고? 지금 이 나이에?"
    민수의 제안에 지영은 놀란 얼굴로 되물었다.
    "어때, 같이 써보자. 우리 같은 시니어 돌싱들을 위한 버킷리스트 말이야."

    민수는 another 소주잔을 기울이며 의기양양하게 말을 이었다.
    "너는 뭐 해보고 싶어? 나는 번지점프도 해보고 싶고, 자전거로 국토 종주도 하고 싶어."
    "워, 그거 멋지다. 근데 조금 무서울 것도 같아..."

    겁먹은 지영을 향해 민수가 장난스레 말했다.
    "이 참에 겁도 같이 떨쳐버리자고. 버킷리스트잖아, 인생에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거지!"

    민수의 열정에 이끌린 듯, 지영도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음... 나는 해외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거 있잖아. 그것도 로망이었거든."
    "좋은 생각이야! 우리가 받은 사랑, 이제는 베풀 때가 된 것 같아."

    두 사람은 버킷리스트에 넣고 싶은 것들을 주절주절 떠들어댔다. 문득 지영이 진지한 얼굴로 민수를 바라보았다.
    "근데 말야... 우리 이렇게 버킷리스트 다 이뤄낼 수 있을까?"

    지영의 눈에 설렘 반, 두려움 반이 어렸다. 민수는 지영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그럼 서로 격려하고 독려하면서 해내는 거지. 버킷리스트도 결국 인생도,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

    그 말에 지영의 얼굴이 밝아졌다. 민수 beaming.
    "그래, 우리 이 인생 후반전, 버킷리스트로 알차게 채워보자."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색한 포즈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서로의 손바닥이 마주치는 순간, 마치 전기에 달된 듯 짜릿함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민수와 지영, 삶의 쓴맛을 본 두 돌싱남녀는 이렇게 우연히 만난 버킷리스트 앞에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 막 시작되려는 두 번째 청춘, 그 찬란한 미래를 향해 민수와 지영이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4. 막힌 용기에 발동 거는 민수, 데이트 신청하다

    버킷리스트 작성 이후 민수와 지영의 만남은 더욱 잦아졌다. 틈나는 대로 만나 차 한잔 마시며 살던 얘기를 나누는 게 일상이 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민수는 무언가 할 말이 있다는 듯 을 만나자고 했다. 늘 때와 다른 그의 진지한 목소리에 지영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왜, 무슨 일 있어? 표정이 굉장히 심각한데..."
    "글쎄, 지영아. 우리 내일 저녁에 데이트 어때?"

    민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영을 바라보았다. 지영은 잠시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이내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갑자기 데이트라니... 우리 그냥 친구 아냐."
    "맞아, 친구 맞는데... 우리 이젠 친구 이상으로 발전해도 될 것 같아서 말이야."

    민수의 뜻밖의 고백(?)에 지영의 볼이 붉어졌다. 마음속에서는 "안 돼, 너무 늦었어..."라는 생각과 "그래, 인생은 지금부터야..."라는 생각이 동시에 스쳐 지나갔다.
    마음을 진정시킨 지영이 입을 열었다.

    "음... 좋아. 그럼 내일 저녁에 볼까?"
    "진짜? 고마워! 사실 긴장했는데,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인 거 맞지?"

    민수는 마치 철없는 소년이 된 듯 좋아했다. 지영 역시 너무 들떠서 웃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그냥 너랑 있으면 좋더라고."
    "그럼 됐어. 내일 꼭 멋진 모습으로 나타날게. 기대해!"

    민수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으쓱했다. 마치 첫 데이트를 앞둔 설렘 가득한 청춘 같았다.

    헤어지는 길에 민수와 지영은 서로를 향해 수줍게 손을 흔들었다. 집으로 걸어가는 내내, 두 사람의 마음은 앞으로 다가올 특별한 내일을 그려보느라 바빴다.

    민수와 지영에게 찾아온 두 번째 봄, 그 화사한 꽃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5. 첫 데이트로 번지점프 도전, 사랑의 불꽃 피어나다

    드디어 민수와 지영의 첫 데이트 날, 약속 장소에 도착한 지영은 민수의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민수야, 설마 이런 곳에서 첫 데이트를 하자고?"
    "하하, 놀랐지? 우리 버킷리스트에 번지점프가 있었잖아. 같이 도전해보자!"

    민수는 지영의 손을 잡고 번지점프대 앞으로 다가갔다. 높이 솟은 점프대를 올려다보자 아찔한 기분에 지영은 저도 모르게 민수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근데... 높이가 상당한데... 할 수 있을까?"
    "괜찮아, 지영아. 내가 꼭 잡고 있을게. 우리 함께 뛰어내리자."

    민수의 말에 힘을 얻은 듯, 지영도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둘은 안전장비를 꼼꼼히 착용하고 점프대에 올라섰다.

    "준비 됐어? 자, 하나, 둘, 셋!"
    민수의 구령과 함께 둘은 눈을 감고 그대로 뛰어내렸다.

    '아아악!'
    짜릿한 비명과 함께 온몸으로 하늘을 가르는 기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세상이 멈춘 듯 그 순간만이 길게 느껴졌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좌우로 크게 흔들리던 둘은 이내 안전하게 착지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성취감에 민수와 지영은 얼싸안고 폴짝폴짝 뛰었다.

    "우와, 정말 최고였어! 너무 행복해!"
    "그치? 우리가 해냈어, 지영아. 앞으로도 이렇게 버킷리스트 하나씩 해치우는 거야!"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던 두 사람은 문득 얼굴을 마주한 채 멈춰 섰다. 서로의 눈동자가 마주친 그 순간, 마음속에서 무언가 퐁 터지는 느낌이었다.

    민수는 조심스레 지영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지영도 살며시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었다. 세차게 고동치는 심장 소리만 들릴 뿐, 세상은 온통 둘 뿐이었다.

    바로 그 瞬間, 민수와 지영에게 찾아온 사랑의 불꽃. 번지점프에 용기를 낸 만큼, 사랑에도 뛰어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첫 데이트 하루 만에 쌓인 추억과 떨림에 흠뻑 젖어, 민수와 지영은 오래오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앞으로 다가올 찬란한 내일들을 함께 그려보기로 한 것이다. 어깨동무를 한 두 사람의 뒷모습이 노을에 아른아른 물들어가고 있었다.

    6. 함께 자전거 국토종주 하며 깊어지는 사랑

    번지점프데이트 이후 민수와 지영의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졌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꿈을 좇는 설렘으로 가득 찬 나날의 연속이었다.

    어느새 민수가 제안한 자전거 국토종주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장비를 준비하던 그들은 문득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자, 꿈에 그리던 국토종주 시작이다! 앞으로 한 달 간 잘 부탁해, 지영아."
    "히히, 고생길이 되겠는데... 잘 할 수 있겠지, 민수야?"

    행여 길에서 다치진 않을까, 서로를 걱정하는 눈빛이 사랑스러웠다. 이윽고 자전거에 올라탄 두 사람은 마치 10대 소년소녀가 된 양 신나게 페달을 밟아 나갔다.

    남쪽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강릉, 속초를 거쳐 목적지인 파주까지. 숨 가쁜 여정 속 만난 사람과 추억들은 모두 소중한 선물 같았다.

    때로는 가파른 비탈길에 넘어져 피곤에 지칠 때도 있었지만, 민수와 지영은 서로 부축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서로의 모습에 왠지 모를 뭉클함이 밀려왔다.

    어느 날 밤, 노을이 져가는 바닷가에 앉아 그동안의 추억을 나누던 둘. 문득 민수가 말을 꺼냈다.

    "있잖아 지영아, 우리 함께 이렇게 국토종주 하는 거... 꿈만 같아. 우리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맞아, 민수야. 나도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이 모든 게 다 너 덕분이야."

    지영의 고백에 민수가 지영의 손을 꼭 잡았다. 노을 빛에 젖어 반짝이는 서로의 눈동자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사랑이 어려 있었다.

    도전을 함께 이겨내는 매 순간이 힘이 되고 기쁨이 되어주는 것. 둘은 비로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함께여서 외롭지 않고, 용기낼 수 있는 거라는 것을.

    그렇게 한 달 간의 자전거 종주를 무사히 마친 민수와 지영. 파주 임진각에 당도한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나는 얼굴로 서로를 마주 보았다.

    "해냈다 지영아, 우리!"
    "고마워 민수야, 내 곁에 있어줘서. 앞으로도 쭉 함께 가자!"

    뜨겁게 포옹을 나누는 민수와 지영의 가슴속에는 더없이 확고한 사랑의 맹세가 자리 잡았다. 오랜 인생길의 종착역에서, 함께 손잡고 걸어갈 반려자를 드디어 만난 것이다.

    자전거 종주의 대장정 끝에서 발견한 두 번째 사랑. 그것은 민수와 지영에게 있어 앞으로 펼쳐질 인생의 숱한 도전들을 함께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든든한 희망이었다.

    7. 현실의 벽에 부딪혀 흔들리는 관계

    국토종주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민수와 지영. 달콤했던 추억에 젖어 있던 그들 앞에 어느새 각자의 현실이라는 높은 벽이 가로막혔다.

    "지영아, 주변에서 자꾸 우리 사이를 의심하는 것 같아. 내 나이에 여자를 만난다니 뭐 어쩌네..."
    "민수야, 미안해. 내 자식들도 쉽사리 이해를 못하겠대. 엄마가 이런 늦은 사랑을 한다니 받아들이기 힘들대..."

    서로를 마주보던 두 사람의 얼굴에 씁쓸한 그늘이 드리워졌다. 아무리 사랑해도, 가족들의 반대 앞에선 속수무책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민수의 사업 곳곳에서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늦은 나이에 젊은 애인을 만나더니 제 정신이 아니라는 소문이 퍼진 탓이었다.

    반면 지영의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엄마, 우리 아빠는 죽었어도 엄만 혼자 평생 살아야 하는 거 아니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아들의 오해 섞인 말에 지영은 깊은 상처를 받았다. 자신의 사랑이 죄가 된 것만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두 사람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점점 만남의 횟수도 줄어들고, 연락도 뜸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한참 만에 만난 민수가 지영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지영아... 현실이 우리를 인정해 주질 않는 거 같아. 이 사랑, 여기까지인 걸까..."

    민수의 말에 지영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하지만 쉽사리 민수를 놓아줄 수가 없었다. 힘겹게 입술을 떼었다.

    "민수야...나도 힘들어. 하지만 포기는 싫어. 이 늦은 나이에 다시 만난 사랑인데..."

    지영의 매달리는 듯한 눈빛에, 민수도 무언가에 탄 듯 마음이 흔들렸다. 사랑하는 이의 눈물을 외면할 순 없었다.

    그렇게 민수와 지영은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서로를 포기할 수 없으면서도, 가족과 현실의 벽 앞에선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자신들이 안타까웠다.

    과연 우리에겐 이 사랑을 지켜낼 힘이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물러나는 게 맞는 걸까.
    끝없이 맴도는 질문들 속에서, 그들의 마음은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8. 도전을 포기할 뻔 했으나, 사랑으로 극복하는 두 사람

    사랑 앞에 놓인 난관으로 깊은 고민에 빠졌던 민수와 지영. 하루하루가 힘겨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견뎌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민수가 지영을 불러냈다. 그의 얼굴에는 무거운 그늘이 가득했다.

    "지영아... 이 좁은 세상에 우리가 발 딛고 설 곳은 정말 없는 걸까? 이렇게 숨어다녀야 하는 사랑이 과연 옳은 걸까..."

    지영은 민수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그의 눈을 마주 보며 힘주어 말했다.

    "민수야, 우리가 어떤 사랑을 하는지 세상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난 괜찮아. 나에겐 네가 있으니까... 우리가 함께 만든 추억들이 있잖아."

    민수의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힘들 때마다 지영의 손을 잡고 걸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그녀와 함께 했기에 버킷리스트도, 인생도 포기하지 않고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이다.

    "지영아... 난 너만 있으면 충분해. 우리 앞으로도 영원히 같이 가자. 어떤 어려움이 와도 사랑으로 이겨내는 거야."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두 사람. 눈물과 웃음이 범벅이 된 얼굴로 그들은 앞으로의 굳은 약속을 되새겼다.

    그 후 민수와 지영은 천천히 주변의 오해와 편견을 깨나가기 시작했다. 진심 어린 대화로 자식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엄마도 아직 젊어요. 사랑하면서 행복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발 엄마의 선택을 응원해 줘..."
    "아빠도 이제 혼자가 아니에요. 소중한 사람을 만났으니 축복해 주면 안 될까요?"

    처음에는 삐걱거리던 관계도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변화를 보였다. 부모의 행복이 곧 자신들의 행복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어려움을 딛고 다시 버킷리스트에 도전장을 내민 민수와 지영. 이제는 숨죽일 필요 없이 떳떳하게 사랑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해냈어 민수야. 앞으로도 우리 버킷리스트 쭉 채워나가자!"

    활짝 웃으며 두 손을 높이 들어 보이는 지영의 모습에 민수도 화답했다.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을 힘껏 잡아주었다.

    사랑은 결국 그들에게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채울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 진정 사랑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이제 막 시작된 두 번째 인생. 민수와 지영에겐 사랑하는 동반자와 함께 걸어갈 길이 너무나도 많았다. 눈부신 내일을 향해, 그들은 希望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9. 버킷리스트 달성과 함께 맞이한 wedding

    드디어 버킷리스트의 마지막 장, 민수와 지영의 꿈꿔왔던 결혼식 날이 밝았습니다.

    "민수 씨, 지영이 좀 봐. 저렇게 웃는 모습 처음 보는 것 같아. 진작 이렇게 해줄 걸 그랬어."
    "저 두 사람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런 사랑도 있구나 싶어 우리까지 덩달아 행복해지네요."

    하객들의 축복 속에 웨딩마치를 울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너무나도 눈부셨습니다. 그들의 얼굴에선 한없이 기쁘고 벅찬 미소가 떠나질 않았죠.

    육십 줄 앞둔 나이에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고 결혼식장에 선 민수와 지영. 주위에서는 격려와 박수가 쏟아졌고, 자녀들의 울먹이는 축하 인사에 두 사람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혔습니다.

    식이 끝나고 신혼집으로 돌아온 민수와 지영은 나란히 앉아 감격스러운 하루를 회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보, 우리가 해냈어요. 정말 꿈만 같아요. 우리의 버킷리스트..."
    "그러게 말이에요. 사랑도, 결혼도, 꿈꾸던 모든 걸 이뤘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요."

    민수의 말에 지영이 졸졸 따라 웃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벽에 붙어있는 커다란 종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건 뭐죠? 전에 본 적 없는 건데..."
    "응, 우리의 버킷리스트 2탄이야. 앞으로 우리가 해나갈 일들로 채워봤지 뭐야."

    민수의 말에 지영의 두 눈이 반짝였습니다. 그 눈에 비친 민수 역시 한없이 다정하고 든든해 보였습니다.

    "와, 그러면 우리 앞으로도 버킷리스트 하나씩 채워가면서 살 수 있겠네요. 정말 멋지다..."

    지영의 손을 꼭 잡은 민수가 속삭였습니다.
    "여보, 우리가 버킷리스트를 다 마치는 그날까지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기로 해요. 신혼 서약처럼요."

    눈물 그렁한 두 사람은 진한 입맞춤을 나누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만난 운명 같은 사랑.

    앞으로도 함께 이루고 싶은 꿈들로 가득 찬 두 번째 버킷리스트를 앞에 두고, 민수와 지영은 두 손을 꼭 맞잡았습니다. 처음처럼, 영원히 포기하지 않기로 맹세하듯이 말이죠.

    그렇게 두 사람에겐 버킷리스트가 또 하나의 청첩장이 되어주었습니다. 서로를 향한, 그리고 앞으로의 내일을 향한 끝없는 도전의 청첩장으로요.

    민수와 지영처럼, 우리 모두에게도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채워나갈 용기와 사랑이 함께하기를. 두 번째 청춘을 향한 희망의 날갯짓은 결코 늦지 않았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엔딩멘트

    버킷리스트를 하나 둘 채워가며, 민수와 지영은 사랑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록 한 번 상처받은 마음이라 할지라도, 옳은 사람과 함께라면 새롭게 꽃필 수 있음을 믿게 된 것이죠. 그들은 버킷리스트를 모두 이뤄낸 날,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