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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의 집권과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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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00자)
"이제 세도가문의 시대는 끝났다!" 몰락한 왕족에서 조선의 실권자로 떠오른 흥선대원군! 12세 강화도령을 왕으로 만들고 100년 넘게 이어진 세도정치를 단숨에 무너뜨린 그의 놀라운 정치력과 개혁 의지. 불타버린 경복궁을 다시 세우고 외세의 침입을 막아낸 대원군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 후기 최고의 정치가 흥선대원군의 집권과 개혁을 그린 역사 드라마입니다. 세도정치로 무너져가던 조선을 구하기 위해 강화도령을 왕으로 옹립하고, 안동김씨 등 세도가문을 축출하며, 경복궁을 재건하고 쇄국정책으로 나라를 지킨 대원군의 업적을 생동감 있게 그렸습니다. 어려운 시기 조선을 이끌어간 탁월한 리더십과 개혁정신을 시니어 세대에게 전해드립니다.
※ 몰락한 왕족의 현실
1863년 겨울, 한양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낡은 한옥. 이곳은 흥선군 이하응의 집이었지만, 왕족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라했다. 지붕은 곳곳이 뚫려 있었고, 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했다.
"아버지, 추워요..." 열두 살 소년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바로 강화도령, 훗날 고종이 될 이명복이었다.
"명복아, 조금만 참아라." 이하응이 아들을 품에 안으며 말했다. "아버지가 곧 장작을 구해올 테니까."
하지만 이하응의 주머니는 텅 비어있었다. 왕족이라는 이름만 있을 뿐, 실제로는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흥선군 나리께서는 집에 계시나요?"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이하응이 문을 열어보니 동네 쌀집 주인이었다. "무슨 일이신가요?"
"그... 밀린 쌀값 말인데요..." 쌀집 주인이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그것 말씀이군요. 죄송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나리, 저도 장사를 해야 하는 처지라... 이번 달 안에는 정산을 해주셔야겠어요."
쌀집 주인이 돌아간 후, 이하응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조선왕조의 왕족이지만 현실은 가난한 서민보다도 못했다.
"아버지..." 강화도령이 아버지의 어깨를 만지며 말했다. "저도 뭔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명복아, 너는 공부나 열심히 해라. 아버지가 알아서 할 테니까."
하지만 이하응의 마음은 복잡했다. '이대로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무엇인가 기회가 와야 하는데...'
그때 급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한 사내가 달려왔다. "흥선군 나리! 큰일입니다!"
"무슨 일인가?"
"철종 임금께서 위독하시다는 소문이 돕니다!"
이하응의 눈이 번뜩였다. 철종에게는 후사가 없었다. 만약 철종이 승하한다면...
"정확한 소식인가?"
"예, 궁 안에서 나온 확실한 소식입니다. 벌써 궁궐이 소란스럽다고 합니다."
이하응은 즉시 상황을 파악했다. 철종이 후사 없이 승하하면 다음 왕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권은 대왕대비와 세도가문들에게 있었다.
"명복아, 아버지가 급히 나가봐야겠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라."
"네, 아버지."
이하응이 집을 나서며 생각했다. '기회는 한 번뿐이다. 이번에 놓치면 영원히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한편, 궁궐에서는 정말로 큰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철종이 갑작스럽게 병석에 눕게 된 것이다.
"전하께서 많이 위독하십니다." 어의가 대왕대비께 보고했다.
"후사는 어떻게 하지..." 대왕대비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이때 안동김씨 가문의 실력자 김좌근이 나섰다. "대왕대비마마, 이미 준비된 계획이 있습니다."
"무슨 계획인가?"
"철종 임금께서 후사가 없으시니, 왕실 종친 중에서 어린 왕자를 선택하여 쉽게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김좌근의 속셈은 간단했다. 어린 왕을 세워서 자신들이 계속 실권을 잡으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가?"
"대원위 익평군의 아들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순순할 것 같거든요."
하지만 김좌근은 이하응이라는 변수를 계산하지 못했다. 이하응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대비해 왔던 것이다.
그날 밤, 이하응은 은밀히 대왕대비를 만났다.
"대왕대비마마, 소신이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흥선군, 무슨 말인가?"
"다음 임금 선택에 관한 일입니다."
대왕대비가 놀랐다. "그대가 어떻게 그런 일을..."
"소신에게도 왕자가 있습니다. 강화도령 명복이 말입니다."
"하지만 안동김씨에서는..."
"대왕대비마마, 안동김씨의 뜻대로만 하시겠습니까?" 이하응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왕대비도 사실은 안동김씨의 세도정치가 못마땅했다. 100년 넘게 이어진 세도정치 때문에 왕권은 땅에 떨어졌고, 나라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그대의 뜻은 무엇인가?"
"소신의 아들 명복이를 왕으로 세우고, 소신이 대신 정치를 돌보겠습니다. 세도가문의 횡포를 막고 진정한 왕권을 회복하겠습니다."
대왕대비가 깊이 생각했다. 이하응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
"좋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어떤 조건이신지요?"
"정말로 나라를 위해 일할 것인가? 개인의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인가?"
이하응이 깊이 절을 했다. "목숨을 걸고 약속드립니다. 조선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 철종의 승하와 기회
1863년 12월, 경복궁 침전에서는 조선 25대 임금 철종이 마지막 숨을 거두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병으로 3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다.
"전하..." 대왕대비가 철종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
"후사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철종이 힘겹게 말을 이었다.
"염려 마십시오, 전하. 제가 잘 처리하겠습니다."
철종의 승하 소식은 즉시 궁궐 전체에 퍼졌다. 그리고 다음 임금을 정하기 위한 긴급 회의가 소집되었다.
"대왕대비마마,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영의정이 물었다.
"왕실 종친 중에서 적임자를 찾아야겠다."
이때 김좌근이 나섰다. "대왕대비마마, 이미 적임자를 생각해두었습니다."
"누구인가?"
"익평군의 아들이 어떻겠습니까? 나이도 적당하고 성품도 온순합니다."
다른 대신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분이 안동김씨의 영향 아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왕대비는 이미 마음을 정하고 있었다. "나는 다른 생각이 있다."
"다른 생각이라니요?"
"흥선군의 아들 명복이가 어떻겠는가?"
순간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아무도 흥선군의 이름이 나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
김좌근이 당황하며 말했다. "하지만 대왕대비마마, 흥선군은..."
"흥선군은 어떻다는 말인가?"
"그... 집안 형편도 어렵고, 정치적 기반도 없지 않습니까?"
"그것이 오히려 좋다." 대왕대비가 단호하게 말했다. "세도가문의 영향을 받지 않은 깨끗한 인물이 필요하다."
대신들이 웅성거렸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대왕대비마마, 하지만 강화도령은 너무 어리지 않습니까?" 한 대신이 반대했다.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신 흥선군이 섭정을 하면 된다."
김좌근의 얼굴이 굳어졌다. 자신들의 계획이 완전히 틀어진 것이다.
"대왕대비마마,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미 결정했다. 강화도령을 다음 임금으로 정한다."
그 순간 궁궐 밖에서는 이하응이 조마조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아들의 운명이, 그리고 자신의 인생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아버지가 돌아오네!" 강화도령이 멀리서 이하응을 보고 달려왔다.
"명복아..." 이하응이 아들을 꼭 안으며 말했다. "이제 우리 인생이 바뀔 것 같구나."
"무슨 뜻이에요, 아버지?"
"너는... 너는 이제 임금이 되어야 한다."
강화도령이 놀라서 아버지를 바라봤다. "임금이라고요?"
"그렇다. 대왕대비마마께서 너를 다음 임금으로 정하셨다."
강화도령의 어린 얼굴에 두려움이 스쳤다. "하지만 저는 아직 어려요..."
"걱정 마라, 명복아. 아버지가 모든 것을 도와줄 테니까."
이하응은 아들을 달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큰 결심을 하고 있었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100년 넘게 이어진 세도정치를 끝내고, 조선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날 밤 이하응의 집에는 예상치 못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안동김씨 가문의 사람들이었다.
"흥선군, 축하드립니다." 김좌근이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정치는 저희가 계속 도와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이하응이 김좌근의 말을 끊었다. "그것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예?"
"앞으로는 모든 정치를 제가 직접 처리하겠습니다. 도움은 필요 없습니다."
김좌근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흥선군, 정치라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걱정 마십시오. 저도 나름대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김좌근 일행이 돌아간 후, 이하응은 혼자 중얼거렸다. "이제 진짜 싸움이 시작이다."
※ 강화도령의 즉위와 대원군 집권
1864년 1월, 경복궁에서는 조선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의 임금 즉위식이 거행되었다. 12세의 강화도령이 고종으로 즉위하는 순간이었다.
"이제부터 명복이는 조선의 26대 임금이다." 대왕대비가 엄숙하게 선포했다.
어린 고종은 왕복을 입고 용상에 앉아 있었지만, 아직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어린 나이였기 때문이다.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신하들이 큰 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모든 신하들의 시선은 고종이 아니라 옆에 서 있는 이하응에게 향해 있었다. 이제 흥선대원군이라는 새로운 칭호를 받게 된 그가 실질적인 권력자였기 때문이다.
"대원군께서는 앞으로 어떻게 정치를 이끌어 가실 생각이십니까?" 영의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우선 조선을 옛날의 영광으로 되돌려놓겠습니다." 대원군이 당당하게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방법으로요?"
"첫째, 세도정치를 완전히 없애겠습니다. 둘째, 무너진 왕권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셋째, 불타버린 경복궁을 다시 지어 조선의 위엄을 회복하겠습니다."
신하들이 웅성거렸다. 대원군의 계획이 생각보다 훨씬 대담했기 때문이다.
김좌근이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대원군, 그런 일들은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한데..."
"돈은 제가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충분합니다."
"어떻게 마련하시겠다는 말씀이신지요?"
대원군이 김좌근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까지 세도가문들이 빼앗아간 것들을 되돌려받겠습니다."
순간 궁궐이 조용해졌다. 대원군이 세도가문들과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대원군, 그것은 너무 위험한 생각 아닙니까?" 한 대신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위험하다고 해서 옳은 일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대원군이 단호하게 답했다. "100년 넘게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즉위식이 끝난 후, 대원군은 즉시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그가 한 일은 신뢰할 수 있는 인재들을 모으는 것이었다.
"박규수, 오경석, 유홍기..." 대원군이 측근들을 불러 모았다.
"대원군, 부르셨습니까?"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새로운 조선을 만드는 일에 함께해주기 바랍니다."
"어떤 일을 하면 되겠습니까?"
"우선 세도가문들의 부정부패를 조사하겠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많은 재산을 부당하게 축적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하지만 대원군, 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텐데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에게는 계획이 있습니다."
대원군의 첫 번째 타겟은 안동김씨 가문이었다. 그들이 100년 넘게 축적해온 권력과 재산을 모두 환수하려는 것이었다.
며칠 후, 궁궐에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대원군, 김좌근이 갑자기 유배를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슨 일입니까?"
"부정부패 혐의로 탄핵당했습니다. 대원군께서 직접 명령하신 것 같은데요..."
다른 안동김씨 가문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 대원군이 정말로 자신들을 제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럴 수가... 김좌근이 유배를 간다고?"
"그뿐만 아닙니다. 다른 세도가문 사람들도 하나둘 제거되고 있어요."
대원군은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하고 있었다. 세도가문들의 핵심 인물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그들의 권력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한편, 어린 고종은 궁궐에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다.
"아버지, 임금이 되니까 정말 어려워요." 고종이 대원군에게 말했다.
"명복아, 아니 이제는 전하라고 불러야겠구나. 처음에는 누구나 어렵다. 하지만 아버지가 도와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아버지는 왜 이렇게 바쁘세요?"
"조선을 다시 훌륭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다. 너도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임금이 되어야 한다."
"네, 아버지. 열심히 하겠어요."
대원군은 아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 아이가 자라서 진짜 임금다운 임금이 될 때까지는 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그 무렵 궁궐 밖에서는 세도가문들이 비밀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우리가 모두 몰락하게 될 것이다!"
"대원군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몰랐어..."
"무슨 대책이 없을까?"
하지만 대원군의 개혁 의지는 너무나 강했고, 대왕대비의 지지도 확고했다. 세도가문들이 대항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 세도정치 타파와 개혁
1864년 봄, 대원군의 세도정치 타파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00년 넢게 조선을 좌지우지해온 안동김씨를 비롯한 세도가문들이 하나둘 몰락하기 시작했다.
"대원군께서 김병학을 파직시켰습니다!" 한 관리가 급히 보고했다.
"김병국도 유배 보내졌다고 합니다!"
궁궐 곳곳에서 충격적인 소식들이 연달아 들려왔다. 대원군이 세도가문의 핵심 인물들을 차례로 제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럴 수가... 대원군이 정말로 우리를 모두 쓸어버리려는 건가?" 안동김씨의 한 가문 어른이 분노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조선을 이끌어왔는데..."
"하지만 대왕대비마마께서 대원군을 지지하고 계시니 어쩔 수 없소."
한편 대원군은 새로운 인재들을 대거 등용하기 시작했다. 세도가문 출신이 아닌 능력 있는 인재들을 발탁하여 정부 요직에 배치한 것이다.
"박규수를 이조참판으로, 오경석을 호조참판으로 임명한다." 대원군이 인사명령을 내렸다.
"대원군, 정말 괜찮겠습니까?" 측근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너무 급격한 변화라서..."
"급격해야 합니다. 100년 동안 잘못된 것을 천천히 바꿀 시간은 없어요."
대원군의 개혁은 인사뿐만 아니라 제도 전반에 걸쳐 이루어졌다. 특히 그가 중점을 둔 것은 부정부패 척결이었다.
"지금까지 각 관청에서 얼마나 많은 돈이 새어나갔는지 조사하라." 대원군이 명령했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세도가문들이 공금을 빼돌린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던 것이다.
"대원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규수가 보고서를 들고 왔다.
"어느 정도인가?"
"지난 10년간만 해도 국고에서 빠져나간 돈이 수십만 냥에 이릅니다."
대원군이 주먹을 쥐었다. "그 돈이면 백성들이 얼마나 편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모두 환수하겠습니다. 한 푼도 남김없이."
대원군은 즉시 부정축재 환수 작업에 들어갔다. 세도가문들이 축적해놓은 재산을 강제로 국고에 환수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씨 가문의 한양 대저택 3채, 충청도 토지 500결, 모두 국고에 귀속시킨다!"
"박씨 가문의 강원도 광산, 경상도 농장, 모두 몰수한다!"
세도가문들이 비명을 질렀지만 대원군의 의지는 확고했다.
"대원군! 너무 하시는 것 아닙니까!" 한 세도가문 어른이 항의했다.
"너무 한다고요?" 대원군이 냉정하게 답했다. "100년 동안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요?"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방해하지 마십시오."
대원군의 개혁은 관료제도에서도 이루어졌다. 기존의 문벌 중심 인사에서 벗어나 실력 중심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앞으로는 출신이 아니라 능력으로 관리를 뽑겠습니다." 대원군이 선언했다.
"하지만 전례가 없는 일인데요..."
"전례를 만들면 됩니다. 조선이 발전하려면 유능한 인재가 필요해요."
이런 개혁 정책은 백성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오랫동안 세도가문의 횡포에 시달려온 백성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정말로 세도가문들이 몰락했다고?"
"대원군께서 그들의 재산을 모두 빼앗으셨다니!"
"이제야 세상이 좀 바뀌는 건가?"
한편 어린 고종도 아버지의 개혁을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다.
"아버지, 왜 그 사람들이 그렇게 화를 내요?" 고종이 순진하게 물었다.
"명복아, 그들은 지금까지 잘못된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제 그것을 바로잡으려니까 화가 나는 거야."
"그럼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맞는 거네요?"
"그렇다.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나라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고종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나중에 아버지처럼 훌륭한 일을 하고 싶어요."
"그래, 그런 마음을 잊지 마라."
※ 경복궁 중건과 국력 회복
1865년 여름, 대원군은 조선 역사상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바로 경복궁 중건이었다.
"경복궁을 다시 짓겠습니다." 대원군이 조정에서 선언했다.
신하들이 크게 놀랐다. 경복궁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후 270여 년간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다.
"대원군, 그것은 너무 큰 일이 아닙니까?" 영의정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큰 일이라서 더욱 해야 합니다." 대원군이 단호하게 답했다.
"하지만 돈이 엄청나게 들 텐데요..."
"돈은 제가 마련했습니다. 세도가문들에게서 환수한 재산으로 충분합니다."
대원군은 이미 치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경복궁 중건은 단순히 궁궐을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조선의 위상을 회복하고 왕권을 강화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경복궁이 다시 서면 조선의 위엄이 되살아날 것입니다." 대원군이 설명했다. "그리고 많은 백성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고요."
정말로 경복궁 중건 공사는 수만 명의 일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전국에서 최고의 목수, 석수, 화공들이 모여들었다.
"이야, 정말 큰 공사네!"
"대원군께서 정말 대단한 일을 하시는구나!"
"우리도 조선의 궁궐을 짓는 일에 참여한다니 자랑스럽다!"
공사는 매우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대원군이 직접 공사 현장을 돌아보며 세세한 부분까지 챙겼다.
"이 기둥은 좀 더 굵게 해야겠다."
"저쪽 지붕 처마는 더 웅장하게 만들어라."
"단청 색깔도 더 화려하게 칠하고."
대원군의 눈에는 완성된 경복궁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조선 최고의 궁궐,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웅장한 궁궐 말이다.
하지만 공사비 마련은 쉽지 않았다. 아무리 세도가문들의 재산을 환수했다고 해도 경복궁 중건에는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했다.
"대원군, 돈이 부족합니다." 호조판서가 보고했다.
"얼마나 더 필요한가?"
"최소한 10만 냥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원군이 고민에 빠졌다. 그때 한 측근이 제안했다.
"대원군, 원납전을 받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원납전이란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국가에 기부하는 돈이었다. 하지만 대원군은 백성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백성들한테서 돈을 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데요..."
대원군이 깊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렇다면 부유한 상인들과 지주들에게만 받자. 그들도 조선의 위상이 높아지면 이익을 볼 것이다."
결국 대원군은 부유층을 대상으로 원납전을 받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했다.
"경복궁 중건을 위해 1천 냥을 기부하겠습니다!"
"저도 500냥 내겠습니다!"
"우리 가문도 참여하겠습니다!"
백성들의 열렬한 지지 속에서 경복궁 중건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3년 여의 공사 끝에 드디어 경복궁이 완성되었다.
"와!" 완성된 경복궁을 본 사람들이 감탄했다.
"정말 웅장하다!"
"이런 궁궐이 우리나라에 있다니!"
"대원군께서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구나!"
경복궁 완공식 날, 대원군은 어린 고종과 함께 새 궁궐을 둘러봤다.
"명복아, 어떠냐?"
"정말 멋있어요, 아버지! 이제 정말 임금다운 느낌이 나요!"
"그래, 이제 조선도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 당당한 나라가 되었다."
경복궁 중건은 조선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백성들의 자긍심이 높아졌고, 국가에 대한 신뢰도 커졌다.
"우리나라도 이런 훌륭한 궁궐을 지을 수 있구나!"
"대원군 덕분에 조선이 다시 일어서는 것 같다!"
하지만 대원군의 개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제 그는 외침에 대비한 강력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 쇄국정책과 외침 방어
1866년, 조선 주변 상황이 급변하고 있었다. 서구 열강들이 동아시아로 진출하면서 조선에도 개항 압력이 거세지고 있었다.
"대원군, 프랑스 군함이 강화도 앞바다에 나타났습니다!" 한 관리가 급히 보고했다.
"프랑스라고?"
"네, 그들이 통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원군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미 중국과 일본이 서구 열강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통상이라... 결국 우리나라도 그들의 목표가 되었구나."
대원군은 즉시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여러분,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원군이 물었다.
"대원군,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 대신이 말했다.
"중국도, 일본도 모두 문을 열었는데 우리만 닫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대원군의 생각은 달랐다.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가야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조선은 아직 서구 문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급하게 문을 열면 오히려 나라가 위험해질 것입니다."
대원군은 철저한 쇄국정책을 선언했다.
"앞으로 어떤 외국인도 조선 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천주교도 철저히 탄압하겠다!"
"조선은 조선의 방식대로 살아가겠다!"
이런 대원군의 정책은 곧 시험대에 올랐다. 1866년 병인양요가 일어난 것이다.
"대원군! 프랑스 군대가 강화도를 공격했습니다!" 급보가 들어왔다.
"우리 군대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용감하게 싸우고 있지만 서구식 무기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대원군이 직접 강화도로 향했다. 전쟁터에서 조선 군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저들이 비록 신식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조국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다!"
정말로 조선군은 열세에도 불구하고 용맹하게 싸웠다. 결국 프랑스군은 큰 손실을 입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이겼다!"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옳았다!"
"조선도 서구 열강에 굴복하지 않는다!"
하지만 몇 년 후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1871년 신미양요였다.
"이번에는 미국 군함이 왔습니다!"
"미국이라고?"
"예, 이전보다 훨씬 큰 규모의 함대입니다."
대원군은 이번에도 단호했다.
"우리의 의지는 변하지 않는다. 끝까지 싸우겠다!"
신미양요에서도 조선군은 용감하게 싸웠다. 특히 어재연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의 활약은 놀라웠다.
"장군님! 적군이 너무 많습니다!"
"물러서지 마라! 우리가 물러서면 한양까지 뚫린다!"
어재연 장군은 끝까지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했지만, 그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 미군도 큰 손실을 입고 철수했다.
"어재연 장군이 장렬하게 전사하셨습니다."
대원군이 눈물을 흘렸다. "장군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
이런 연이은 승리는 대원군의 쇄국정책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강화시켰다.
"보십시오! 우리가 굽히지 않으면 저들도 어쩔 수 없습니다!"
"조선은 조선만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백성들도 대원군의 정책을 지지했다.
"대원군 덕분에 우리나라가 외국에 굴복하지 않는구나!"
"정말 자랑스럽다!"
하지만 대원군도 알고 있었다. 이런 정책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 것을. 언젠가는 조선도 세계와 만나야 할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을.
"명복아, 너는 이 모든 것을 잘 지켜보고 배워라." 대원군이 어린 고종에게 말했다.
"네, 아버지."
"언젠가 네가 직접 나라를 다스릴 때가 올 것이다. 그때는 네가 판단해서 옳은 길을 선택해야 한다."
고종이 고개를 끄덕였다. "열심히 배우겠어요, 아버지."
대원군의 10년 집권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세도정치를 타파하고, 경복궁을 중건하며, 외침을 막아낸 그의 업적은 조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었다.
유튜브 엔딩멘트
흥선대원군의 집권 10년은 조선 후기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100년 넘게 이어진 세도정치를 종식시키고, 불타버린 경복궁을 재건하며, 외침을 막아낸 그의 업적은 오늘날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비록 쇄국정책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조선의 주체성을 지키려 했던 대원군의 의지만큼은 분명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끌어간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서양 오랑캐가 바다를 건너오다"라는 제목으로 서구 열강의 조선 침입과 그에 맞선 우리 민족의 저항 정신을 다뤄보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로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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