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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황상제가 보낸 천사

빛나는 인생 2025. 5. 3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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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황상제가 보낸 천사

    태그 (20개)

    #옥황상제, #천사, #조선시대, #포근한이야기, #잠자리동화, #시니어동화, #한국전설, #창작동화, #따뜻한이야기, #감동, #선행, #착한마음, #천국, #기적, #민담, #옛이야기, #할머니이야기, #재미있는이야기, #교훈, #힐링

     

    후킹멘트 (200자)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조선시대 할머니에게 어느 날 이상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누더기를 입고 절뚝거리는 그 사람의 정체는 바로 옥황상제가 보낸 천사였습니다! 할머니의 선행을 시험하러 온 천사는 과연 어떤 보상을 가져다 줄까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포근한 밤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 영조 시대, 혼자 사는 가난한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남편과 자식을 모두 잃고 홀로 지내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을 잊지 않았죠. 어느 추운 겨울밤, 거지처럼 보이는 이상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의 정체는 옥황상제가 보낸 천사였어요! 진정한 선행과 나눔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 혼자 살아도 남을 돕는 착한 할머니

    조선 영조 15년, 한양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마을에 박 할머니라는 70세 된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었다. 남편은 10년 전에 세상을 떠났고, 유일한 아들도 전염병으로 잃은 지 5년이 되었다. 이제 세상에는 정말 혼자 남은 셈이었다.

    할머니가 사는 집은 정말 초라했다. 지붕은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어서 비가 오면 물이 떨어졌고, 벽은 흙이 떨어져 나가 바람이 새어 들어왔다. 마당에는 작은 텃밭이 있었는데, 거기서 기르는 무와 배추가 할머니의 주요 식량이었다.

    "에구, 오늘도 추운 날이로구나."

    할머니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호호 입김을 불며 손을 비볐다. 겨울이 되니 몸이 더욱 쑤시고 아팠지만, 할머니는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도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렸다.

    할머니의 하루는 언제나 바빴다. 아침에는 텃밭을 돌보고, 점심에는 마을 어귀에 나가 나물을 팔았다. 나물이라고 해봐야 산에서 직접 캐온 도라지와 더덕, 그리고 텃밭에서 기른 배추와 무가 전부였다. 하루 종일 팔아도 고작 몇 푼밖에 안 되었지만, 할머니는 만족했다.

    "할머니, 오늘은 도라지가 싱싱하네요!"

    "그럼, 어제 산에서 직접 캐온 거야. 맛있게 드려."

    할머니는 손님들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했다. 가난해도 인심만큼은 후했다. 가끔 돈이 부족한 손님이 오면 그냥 주기도 했고, 아이들이 배고파하면 군고구마 하나라도 나누어 주었다.

    "할머니는 참 착해. 그런데 할머니도 먹고살기 힘들 텐데..."

    마을 사람들이 걱정하면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이고, 나야 혼자 먹으면 되는데, 애들은 성장기라 많이 먹어야지. 그리고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뭘."

    정말로 할머니는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항상 먼저 생각했다. 마을에 홀어머니가 아이를 낳으면 미역국을 끓여다 주었고, 누가 아프면 자신이 아껴두었던 꿀을 가져다 주었다. 겨울이 되어 연탄이 필요한 집이 있으면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기도 했다.

    "할머니, 할머니도 추우실 텐데 어떻게 연탄을 나누어 주세요?"

    "아이고, 나는 이불을 두껍게 덮으면 되는데, 아기가 있는 집은 그럴 수가 없잖아."

    할머니의 마음씨는 정말 따뜻했다. 가진 건 없어도 마음만큼은 부자였다.

    그런 할머니에게도 가끔 힘든 순간들이 있었다. 특히 밤에 혼자 있을 때면 외로움이 몰려왔다. 남편과 아들이 그리웠고, 가끔은 "내가 왜 혼자 남겨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할머니는 마음을 다잡았다.

    "에그, 이런 생각 하면 안 되지. 남편과 아들이 하늘에서 보고 있을 텐데, 슬퍼하는 모습 보여드리면 안 돼."

    그리고는 남편과 아들의 영정 앞에 절을 올리며 말했다.

    "여보, 아들아, 엄마는 잘 살고 있어. 걱정하지 마. 그리고 오늘도 좋은 일 하나씩 했으니까 자랑스럽게 생각해."

    할머니는 매일 밤 하루를 돌아보며 자신이 한 좋은 일들을 하나씩 세어보는 습관이 있었다. "오늘은 김 씨네 아기에게 미역국을 해줬고, 이 씨네 할아버지에게 도라지를 드렸고, 길에서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 세워줬다..." 이런 식으로 하루의 선행들을 되새기며 잠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를 정말 좋아했다. 아이들은 할머니를 보면 달려와서 안겼고, 어른들은 할머니를 어머니처럼 모셨다. 하지만 할머니는 특별히 대우받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냥 평범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남들을 도우며 살고 싶었다.

    "할머니, 우리 집에 와서 사세요. 혼자 계시면 위험해요."

    가끔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제안하면 할머니는 정중히 거절했다.

    "고마운 마음은 잘 알겠지만, 나는 내 집이 좋아. 그리고 혼자 있어야 마음 편하게 기도도 하고, 생각도 할 수 있어서."

    사실 할머니에게는 특별한 철학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남을 도울 때 느끼는 기쁨"이라고 믿었다. 돈이 많아서 행복한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진정한 만족을 느꼈다.

    그런 할머니의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저녁이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작은 등불을 켜고 앉아서 차를 마시는 시간. 비록 혼자였지만 마음만큼은 평화로웠다. 그리고 내일은 또 어떤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내일은 정 씨네 할머니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시던데, 생강차라도 끓여서 가져다 드려야겠다. 그리고 마을 어귀에 새로 이사 온 젊은 부부에게도 인사드리러 가야지."

    ※ 추운 겨울밤에 찾아온 수상한 거지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눈이 며칠째 내려서 마을 전체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다. 할머니는 호호 입김을 불며 방 안에서 무릎담요를 덮고 앉아 있었다. 연탄 한 개로는 큰 추위를 막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후~, 정말 춥네. 이런 날에는 길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까."

    할머니는 자신의 추위보다도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걱정했다. 거리에서 구걸하며 사는 거지들이나, 집 없는 사람들이 이런 추위에 어떻게 견딜지 마음이 아팠다.

    그때였다. 밖에서 "똑똑똑" 하는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 이런 늦은 시간에 누가 왔을까?"

    할머니가 문을 열어보니, 정말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서 있었다. 키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 온몸이 누더기로 덮여 있었다.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얼굴은 때가 끼어서 검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눈만큼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할머니, 추워서 그러는데... 하룻밤만 재워주실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의 목소리는 의외로 예의 바르고 따뜻했다. 거지 같은 차림새와는 달리 말투가 정중했다.

    "아이고, 어서 들어와요! 이런 추운 날에 밖에 있으면 얼어 죽어요."

    할머니는 망설이지 않고 그를 집 안으로 들였다. 비록 집이 작고 가난했지만, 추위에 떠는 사람을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앉으세요, 앉아요. 아이고, 옷이 다 젖었네. 이것 좀 벗고 이걸 입으세요."

    할머니는 자신이 입던 두꺼운 저고리를 벗어서 그에게 주었다. 그러고는 부엌으로 가서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할머니, 괜찮아요. 그냥 한 귀퉁이에서 잠깐만 쉬다 가면 되니까요."

    "무슨 소리야! 이런 추운 날에 온몸이 젖어서 어떻게 그냥 있어. 따뜻한 차라도 마셔야지."

    할머니는 자신의 몸도 추워서 덜덜 떨리고 있었지만, 손님을 먼저 챙겼다. 부엌에서 생강차를 끓이고, 자신이 아끼던 꿀까지 넣어서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자, 이거 마셔요. 몸이 따뜻해질 거예요."

    손님이 차를 받아 마시는데, 할머니는 그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게 되었다. 분명 거지 같은 차림새인데, 뭔가 다른 점이 있었다. 우선 손이 너무 깨끗했다. 그리고 차를 마시는 자세가 어딘지 모르게 품위가 있었다.

    "할머니, 정말 맛있네요. 이렇게 좋은 차는 오랜만에 마셔봐요."

    "아니에요, 그냥 생강차예요. 별거 아닌데 뭘."

    "아니에요. 정성이 들어간 차는 달라요."

    손님의 말에 할머니가 기분 좋게 웃었다.

    "그런데 이런 추운 날에 어디서 오신 거예요? 혹시 갈 곳이 없으신 건가요?"

    "네... 사실 갈 곳이 없어서 이곳저곳 떠돌아다니고 있어요."

    "아이고, 그럼 큰일났네. 이런 겨울에 어떻게..."

    할머니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

    "혹시 배고프시죠? 제대로 된 음식은 없지만, 죽이라도 끓여드릴게요."

    "아니에요, 할머니. 차만으로도 충분해요."

    "무슨 소리예요! 사람이 어떻게 차만 마시고 살아요."

    할머니는 부엌으로 가서 쌀을 꺼냈다. 사실 그 쌀은 할머니가 일주일 동안 먹을 양이었지만, 손님이 굶고 있다는 생각에 아끼지 않았다.

    "할머니, 정말 괜찮아요. 저 때문에 할머니가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고생이 무슨 고생이야! 사람이 사람을 도우는 게 당연한 거지."

    할머니는 정성스럽게 죽을 끓였다. 쌀죽에 자신이 아끼던 달걀까지 넣어서 영양가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김치와 단무지도 함께 내왔다.

    "자, 많이 드세요. 몸이 따뜻해져야 해요."

    손님이 죽을 먹는 모습을 보니 할머니의 마음이 뿌듯했다. 자신은 굶어도 남이 배불리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행복했다.

    "할머니, 정말 맛있어요. 이렇게 맛있는 죽은 처음 먹어봐요."

    "별거 아닌데 뭘. 더 먹을 거 있으면 좋을 텐데..."

    "아니에요. 정말 충분해요. 그런데 할머니는 안 드세요?"

    "나는 이미 먹었어요."

    사실 할머니는 저녁을 굶고 있었다. 쌀이 얼마 없어서 아껴서 먹고 있었는데, 손님에게 죽을 끓여주느라 자신의 몫까지 내어준 것이다.

    손님은 할머니의 거짓말을 눈치챘다. 할머니의 상에는 먹다 남은 흔적이 전혀 없었고, 밥그릇도 깨끗했다. 하지만 아무 말 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죽을 먹었다.

    "할머니, 혹시 이불이나 담요 있으면 빌려주실 수 있나요?"

    "당연하지요! 잠깐만요."

    할머니는 자신이 덮던 이불을 가져왔다. 집에 이불이 그것 하나뿐이었지만, 손님에게 주었다.

    "할머니는 어떻게 하세요?"

    "나는 옷을 두껍게 입고 자면 돼요. 젊을 때부터 추위에 강했거든."

    사실 할머니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었다. 하지만 손님이 추위에 떨 것을 생각하니 자신의 추위는 참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할머니. 어떻게 이런 은혜를 갚을까요?"

    "은혜가 무슨 은혜야! 사람이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게 당연한 거지. 내가 어려울 때도 누군가 도와줬잖아."

    손님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 가진 것 하나 없으면서도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할머니의 모습이 천사 같았다.

    그날 밤, 할머니는 추위에 떨면서도 마음만큼은 따뜻했다. "오늘도 좋은 일을 했구나" 하는 만족감으로 가득했다. 반면 손님은 따뜻한 이불을 덮고 누워 있으면서 할머니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 가진 게 없어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

    다음 날 아침, 할머니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손님이 따뜻한 아침을 먹고 갈 수 있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밤새 추위에 떨었지만, 할머니의 얼굴에는 피로감 대신 환한 미소가 떠있었다.

    "아이고, 잘 주무셨어요?"

    손님은 이미 깨어있었다. 그는 할머니가 밤새 추위에 떨면서도 자신을 위해 이불을 양보한 것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네, 할머니 덕분에 정말 따뜻하게 잘 잤어요. 그런데 할머니는 많이 추우셨을 텐데..."

    "아니에요, 전혀 안 추웠어요! 나는 원래 추위를 안 타거든요."

    할머니는 웃으며 거짓말을 했다. 사실 온몸이 꽁꽁 얼어서 아직도 떨리고 있었지만, 손님이 미안해할까 봐 내색하지 않았다.

    "자, 이제 따뜻한 아침 드셔야죠. 뭘 해드릴까요?"

    할머니는 부엌으로 가서 남은 쌀을 확인했다. 어제 죽을 끓여주느라 쌀이 거의 바닥났지만, 그래도 아침은 차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할머니, 저는 정말 괜찮아요. 어제 너무 잘 먹었거든요."

    "안 돼요! 길 떠나기 전에 따뜻한 걸 드셔야 해요. 추운 길에 배고프면 어떡해요."

    할머니는 마지막 남은 쌀로 정성스럽게 미음을 끓였다. 그리고 텃밭에서 가져온 배추김치와 단무지도 함께 내왔다. 별것 아닌 음식이었지만, 정성만큼은 어느 궁중요리보다 진심이었다.

    "할머니, 이렇게까지 하시면 안 되는데... 저 때문에 할머니가 너무 고생하세요."

    "고생이 아니라 기쁨이에요! 혼자 사니까 이렇게 누군가 돌봐줄 기회가 생기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손님은 할머니의 말에 깊이 감동했다. 자신을 위해 마지막 쌀까지 내어주면서도 기쁘다고 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데 혹시 가실 곳이 정해지셨어요? 이런 추운 겨울에 떠돌아다니시면 위험해요."

    "음... 사실 특별히 갈 곳은 없어요. 그냥 이곳저곳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보고 있어요."

    "그럼 여기서 며칠 더 계시면 어때요? 집이 작긴 하지만 혼자 사는 것보다는 나을 거예요."

    할머니의 제안에 손님이 놀랐다. 하룻밤도 큰 부담이었을 텐데, 며칠 더 머물라고 하다니.

    "할머니, 그럼 할머니가 너무 힘드실 텐데요."

    "전혀요! 오히려 같이 있으면 저도 덜 외로워요. 그리고..."

    할머니가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사실 혼자 사니까 가끔 무서울 때도 있거든요. 누군가 있어주시면 든든할 것 같아요."

    이는 할머니의 진심이었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부담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사람의 온기가 그리웠다.

    손님은 할머니의 순수한 마음에 또 한 번 감동했다. 자신 때문에 부담스러울 텐데도 오히려 자신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고마웠다.

    "그럼... 하루만 더 있어도 될까요?"

    "당연하죠! 아니, 일주일이라도 좋아요!"

    할머니가 환하게 웃었다.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그날 할머니는 손님과 함께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는 함께 마당을 정리하고, 점심에는 함께 산에 나물을 캐러 갔다. 손님은 생각보다 일을 잘했고, 힘도 세서 할머니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고, 이렇게 도와주시니까 일이 금세 끝나네요!"

    "제가 할머니께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당연히 도와야죠."

    점심때는 산에서 캔 나물로 간단한 나물무침을 만들어 먹었다. 별다른 반찬은 없었지만, 두 사람이 함께 먹으니 어떤 잔치보다 즐거웠다.

    "혼자 먹을 때는 밥맛이 없었는데, 같이 먹으니까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어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혼자 먹는 밥은 늘 쓸쓸했거든요."

    오후에는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웃들에게 인사를 했다. 할머니는 손님을 "먼 곳에서 온 친척"이라고 소개했다.

    "할머니, 이분이 친척분이시구나! 그럼 이제 외롭지 않겠네요."

    "그러게요. 하늘에서 보내주신 것 같아요."

    마을 사람들도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손님은 예의 바르고 친근해서 금세 마을 사람들과 친해졌다.

    저녁에는 할머니가 특별히 정성을 들여 저녁을 준비했다. 비록 재료는 많지 않았지만,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할머니, 정말 맛있어요. 이런 정성 어린 음식은 처음 먹어봐요."

    "별거 아닌데 뭘. 더 좋은 걸 해드리고 싶은데 재료가 없어서..."

    "아니에요.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최고예요."

    밤이 되자 두 사람은 작은 등불 아래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할머니는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손님은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정말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네요."

    "그럼요! 비록 어려운 세상이지만, 마음 착한 사람들이 더 많아요."

    ※ 거지로 변신한 천사의 놀라운 정체

    이틀째 되는 날 저녁, 손님은 드디어 자신의 정체를 밝힐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할머니의 마음을 충분히 확인했고, 그 마음이 진짜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 제가 고백할 것이 있어요."

    "무슨 고백이요?"

    할머니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손님의 표정이 평소와 달리 진지해 보였다.

    "사실... 저는 보통 사람이 아니에요."

    "예? 무슨 말씀이세요?"

    할머니가 어리둥절해했다.

    그때 갑자기 손님의 몸에서 환한 빛이 나기 시작했다. 그 빛이 점점 밝아지더니, 누더기 같던 옷이 하얀 도포로 변했고, 더러웠던 얼굴이 깨끗해지면서 거룩한 모습이 드러났다.

    "아이고, 이게 뭐야!"

    할머니가 깜짝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놀라지 마세요, 할머니. 저는 옥황상제님께서 보내신 천사예요."

    "천사라고요? 하늘에서 온 천사요?"

    할머니의 눈이 동그래졌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네, 맞아요. 옥황상제님께서 세상에 진짜 착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저를 보내셨어요."

    천사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요즘 세상 사람들이 너무 이기적이고 욕심만 부린다고 해서, 옥황상제님께서 걱정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정말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 아직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를 시험하러 오신 거예요?"

    "맞아요. 거지 모습으로 변장해서 여러 집을 다녀봤는데..."

    천사의 얼굴이 슬퍼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를 쫓아냈어요. 더러우니까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거나, 아예 문도 열어주지 않았어요."

    "아이고, 그랬구나..."

    "어떤 사람은 음식을 달라고 하니까 '돈을 내고 사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또 어떤 사람은 '일도 안 하고 빌어먹으려 한다'며 화를 내기도 했어요."

    할머니의 마음이 아팠다. 세상이 그렇게 각박해졌다니.

    "그런데 할머니는 달랐어요."

    천사의 얼굴이 환해졌다.

    "제가 문을 두드리자마자 망설임 없이 들여주셨고, 자신의 이불과 음식을 다 주셨어요. 심지어 더 머물라고까지 하셨죠."

    "그야... 당연한 거잖아요. 추운 날에 떠도는 사람을 어떻게 그냥 보내요."

    "당연하지 않아요, 할머니. 요즘 세상에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정말 드물어요."

    천사가 감동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께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누어 주셨어요. 마지막 쌀까지, 유일한 이불까지. 그것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주셨어요."

    "아니에요, 그런 건 별거 아니에요."

    "별거 아니라뇨! 이건 정말 대단한 거예요."

    천사가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옥황상제님께서 찾으시던 바로 그런 사람이 할머니예요. 진정으로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분이요."

    할머니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정말... 천사가 맞아요?"

    "네, 정말이에요. 보여드릴게요."

    천사가 손을 흔들자, 갑자기 방 안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났다. 벽에는 무지개빛이 흘렀고, 은은한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와... 정말 신기해요!"

    할머니가 감탄했다.

    "할머니, 옥황상제님께서 할머니의 착한 마음에 감동하셔서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 하세요."

    "선물이요? 저한테요?"

    "네! 할머니처럼 착한 분에게는 상을 주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천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할머니는 뭘 가장 원하세요? 돈? 큰 집? 아니면 건강?"

    할머니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저는... 특별히 원하는 게 없어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거든요."

    "정말요?"

    "네. 매일 좋은 일 하나씩 하고, 이웃들과 정답게 지내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천사는 할머니의 대답에 또 한 번 감동했다. 이런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정말 있다니.

    "그럼... 하나만 소원을 말해보세요. 뭐든 들어드릴게요."

    할머니가 잠시 생각하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럼... 혹시 돌아가신 남편과 아들을 한 번만 볼 수 있을까요? 꿈에서라도..."

    천사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자신을 위한 소원이 아니라 그리운 가족을 보고 싶다는 소원이었다.

    ※ 착한 할머니에게 내려진 특별한 보상

    천사가 말을 마치자, 갑자기 하늘에서 부드러운 빛이 내려왔다. 그 빛 속에서 할머니가 그리워하던 남편과 아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두 사람 모두 젊고 건강한 모습이었고, 얼굴에는 평화로운 미소가 떠있었다.

    "여보! 아들아!"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달려갔지만, 손을 뻗으니 허공만 잡혔다. 하지만 남편과 아들의 목소리는 선명하게 들렸다.

    "여보, 잘 지내고 있구려. 당신의 착한 마음을 보니 내 마음이 뿌듯하오."

    "어머니, 저도 자랑스러워요. 어머니처럼 착한 분이 우리 어머니여서 정말 행복해요."

    "아이고, 보고 싶었어... 정말 보고 싶었다고."

    할머니가 울먹이며 말했다.

    "우리도 보고 싶었어요, 어머니. 하지만 어머니가 하루하루 착한 일 하시는 모습을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정말요?"

    "그럼요! 어머니가 누군가를 도울 때마다 하늘에서 박수를 쳤답니다."

    남편이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어머니, 이제는 걱정하지 마세요. 곧 더 좋은 일들이 생길 거예요."

    "무슨 뜻이야?"

    그때 천사가 나서서 설명했다.

    "할머니, 옥황상제님께서 할머니의 착한 마음에 감동하셔서 특별한 상을 주기로 하셨어요."

    "상이요?"

    "네! 첫 번째로, 할머니의 건강을 좋게 해드릴게요. 앞으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어요."

    천사가 손을 뻗자, 할머니의 몸에서 따뜻한 기운이 흘렀다. 그동안 아팠던 무릎도, 쑤셨던 허리도 모두 좋아졌다.

    "어? 정말 몸이 가벼워졌네!"

    "두 번째로, 할머니 집을 새로 지어드릴게요."

    천사가 집을 향해 손을 흔들자, 낡고 허름했던 집이 순식간에 아름다운 기와집으로 변했다. 지붕도 새것이고, 벽도 튼튼해졌다. 방도 넓어지고, 부엌도 깨끗해졌다.

    "아이고, 이럴 수가! 우리 집이 이렇게 예뻐졌네!"

    "세 번째로, 할머니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넉넉하게 채워드릴게요."

    천사가 다시 손을 흔들자, 빈 쌀독에는 쌀이 가득 찼고, 부엌에는 갖가지 반찬거리들이 나타났다. 장롱에는 따뜻한 옷들이 가득했고, 방에는 포근한 이불들이 놓여있었다.

    "이렇게 많이... 너무 과분해요."

    "과분하지 않아요, 할머니. 이 정도로는 부족할 정도예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선물은 따로 있어요."

    천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번째로,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바로 극락으로 가셔서 남편분과 아들분을 다시 만날 수 있어요."

    "정말요? 다시 만날 수 있다고요?"

    "네! 그리고 그때까지는 아직 오래 남았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실 거예요."

    남편과 아들이 다시 말했다.

    "여보, 우리는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너무 그리워하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요."

    "어머니, 앞으로도 지금처럼 착한 일 많이 하세요. 우리가 하늘에서 응원하고 있을게요."

    두 사람의 모습이 서서히 사라지자, 할머니는 아쉬워하면서도 마음이 평안했다.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약속을 들었기 때문이다.

    "천사님, 정말 고마워요. 이런 큰 은혜를 어떻게 갚을까요?"

    "은혜를 갚을 필요 없어요, 할머니. 대신 앞으로도 지금처럼 착한 마음을 잃지 마세요."

    "그럼요! 더욱 열심히 좋은 일 하며 살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더요."

    천사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할머니의 이야기가 온 나라에 퍼질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를 본받아서 착한 일을 하게 될 거예요."

    "저 같은 사람을 본받는다고요?"

    "그럼요! 할머니처럼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분이 바로 모든 사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해요."

    ※ 선행이 가져다준 따뜻한 마무리

    천사가 떠난 후, 할머니는 새로 변한 집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낡고 허름한 집에서 추위에 떨고 있었는데, 이제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집에서 살게 되었다.

    "이 모든 게 정말일까?"

    할머니가 자신의 뺨을 꼬집어 보았다. 아팠다. 꿈이 아니었다.

    다음 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할머니 집의 변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 할머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집이 완전히 새집이 됐네요!"

    "그러게요, 어제까지만 해도 낡은 집이었는데..."

    할머니는 마을 사람들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모두 말해주었다. 천사가 왔던 일, 시험을 받았던 일, 그리고 상을 받은 일까지.

    "정말요? 천사가 왔다고요?"

    "네, 정말이에요. 처음에는 거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옥황상제님이 보내신 천사였어요."

    "그럼 할머니가 시험에 합격하신 거네요!"

    "시험이라기보다는... 그냥 평소 하던 대로 했을 뿐이에요."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깊이 감동했다. 그리고 자신들도 반성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도 가끔 어려운 사람들한테 차갑게 대했던 것 같아."

    "맞아. 앞으로는 할머니처럼 따뜻하게 대해야겠어."

    "어려운 사람을 보면 모른 척하지 말고 도와주자."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를 본받아 더욱 착한 일을 하기로 다짐했다.

    그날 오후, 할머니는 새로 생긴 풍성한 음식들을 이웃들과 나누었다.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았고, 함께 나누는 것이 더 기뻤기 때문이다.

    "할머니, 이렇게 좋은 음식을 나누어 주시다니..."

    "당연한 거예요! 혼자 먹으면 무슨 재미가 있어요. 다 같이 먹어야 맛있지."

    "역시 할머니는 달라요. 좋은 일이 생겨도 변하지 않으시네."

    "왜 변해요? 나는 그냥 평소대로 사는 거예요."

    할머니는 정말로 변하지 않았다. 좋은 집과 풍족한 음식을 얻었지만, 마음만큼은 예전과 똑같았다. 오히려 더 많이 가지게 되었으니 더 많이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며칠 후, 정말로 천사의 말대로 할머니의 이야기가 온 나라에 퍼졌다. 착한 할머니가 천사를 대접해서 복을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정말 신기한 이야기네요!"

    "우리도 착한 일을 더 많이 해야겠어요."

    "맞아요. 누가 천사인지 모르니까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해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감동했고, 자신들도 더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 그 결과 세상이 조금씩 더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그 후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았다. 매일매일 좋은 일을 하며 지냈고,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가끔 어려운 사람이 찾아오면 언제나 기꺼이 도와주었다.

    "혹시 또 천사일지도 모르니까."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사실 천사든 아니든 상관없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할머니에게는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저녁, 할머니는 남편과 아들의 영정 앞에 앉아 하루를 마무리했다.

    "여보, 아들아, 오늘도 좋은 하루였어. 이웃들과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고, 새로 이사 온 가족도 도와줬어. 그리고 길 잃은 강아지도 주인을 찾아주었지."

    그때 창밖으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마치 남편과 아들이 "잘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덕분에 행복하게 살고 있어."

    할머니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도 또 새로운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할머니는 착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았고, 할머니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었다. 진정한 행복은 가진 것이 많을 때가 아니라, 나누는 마음이 클 때 온다는 것을 보여준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유튜브 엔딩멘트 (500자 내외)

    포근한 밤 이야기 '옥황상제가 보낸 천사' 어떠셨나요? 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할머니가 천사를 대접하여 큰 복을 받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마음에서 온다는 것입니다. 할머니는 가진 게 없어도 마지막 쌀 한 톨, 유일한 이불까지 기꺼이 나누었죠. 그 순수한 마음이 하늘을 감동시켰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관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거든요. 혹시 그분이 천사일지도 모르잖아요?

    오늘 밤 잠들기 전, 내일은 어떤 착한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 선행이 모여 큰 행복을 만들어낸답니다.

    다음 이야기는 "시니어를 위한 힐링 야담 | 달님이 내린 복된 꿈"입니다. 달님이 선물한 신비한 꿈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으로 놓치지 마세요. 오늘도 따뜻한 꿈 꾸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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