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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종과 폐비 윤씨의 사랑과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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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크립션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그의 첫 번째 왕비 윤씨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깊은 애정은 궁중의 권력 다툼 속에서 시련을 맞는다. 대비의 증오와 신하들의 음모 속에서 윤씨의 사랑은 더욱 깊어지지만, 결국 그녀는 폐위되고 사사된다. 역사 속에 묻혀버린 성종과 폐비 윤씨의 금지된 열정과 비극적 운명의 드라마.

    후킹멘트

    "성종마마, 이 몸이 죽어 혼이 되어도 영원히 마마만을 사랑하겠나이다..."
    깊은 밤, 비단 장막 너머로 들려오는 윤씨의 절절한 고백.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그의 첫사랑 윤씨, 그들의 열정적인 사랑은 깊었으나 운명은 그들을 갈라놓기로 결정했습니다.
    대비의 미움과 신하들의 음모 속에서 윤씨의 폐위는 이미 정해진 운명. 성종의 사랑은 깊었으나, 왕으로서의 의무 앞에 그는 무력했습니다.

    ※ 첫 만남, 어린 시절 성종(당시 세자)과 윤씨의 첫 만남

    한 아름다운 봄날, 경복궁 후원의 매화나무 아래. 열네 살의 이현(후의 성종)은 궁중 생활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혼자 시를 읊조리며 거닐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어린 나이에도 벌써 책임감의 무게가 서려 있었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나, 사람의 마음은 어찌 이리 변화무쌍한가..."

    그의 중얼거림은 바람에 실려 날아갔다. 그때, 옆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를 지으시나이까, 세자마마?"

    이현은 깜짝 놀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열두 살쯤 되어 보이는 한 소녀가 서 있었다. 보름달 같은 얼굴에 맑은 눈동자,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검은 머리카락. 그녀는 품위 있게 절을 올렸다.

    "너는 누구냐?"

    "윤제국 대감의 딸 윤씨라 하옵니다. 어머님을 뵈러 궁에 왔다가 세자마마의 시를 듣게 되었사옵니다."

    이현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소녀를 바라보았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지혜와 당찬 기운이 깃들어 있었다.

    "나의 시가 마음에 들었느냐?"

    윤씨는 고개를 숙였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사람의 마음이 변화무쌍하다 하셨는데, 저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의 눈이 커졌다. "어찌 그리 생각하느냐?"

    "진실된 마음은 꽃이 피고 지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사옵니다. 한번 정한 마음, 변치 않고 지킬 수 있는 것... 그것이 사람의 가장 귀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현은 그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어린 소녀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깊은 생각이었다.

    "그대는 어린 나이에 생각이 깊구나."

    윤씨는 부끄러운 듯 미소 지었다. 그 미소가 봄날의 매화꽃처럼 아름다웠다.

    "세자마마께서 지으신 시를 한 구절 더 들려주시겠습니까?"

    이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시를 읊었다.

    "꽃은 바람에 흩날리고, 달은 구름에 가려지나
    변치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내 마음일까..."

    윤씨의 눈이 반짝였다. "아름다운 시입니다, 세자마마."

    이현은 문득 이 소녀에게 이끌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멀리서 내관의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세자마마, 어디 계십니까? 대비마마께서 찾으십니다!"

    이현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가봐야겠구나."

    윤씨는 공손히 절을 올렸다. "세자마마의 앞날에 꽃처럼 아름다운 날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이현은 떠나기 전, 문득 생각나 물었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윤씨는 미소를 지었다. "인연이 있다면 반드시 다시 뵙게 될 것입니다."

    이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내관을 따라 떠났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윤씨의 맑은 눈동자와 지혜로운 말이 깊이 새겨졌다. 그것은 어린 세자의 마음에 피어난 첫 사랑의 씨앗이었다.

    ※ 밀애의 시작, 세자비가 된 윤씨와 성종의 은밀한 사랑의 시간

    정희왕후가 주도한 혼사로 윤씨는 열아홉이 되던 해에 당시 세자였던 이현의 세자빈이 되었다. 성종이 된 이현은 스물하나, 어린 시절의 만남을 기억하고 그녀를 첫 번째 왕비로 맞이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깊은 밤, 대전에는 은은한 침향이 피어올랐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달빛이 비단 침상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성종은 초조한 마음으로 윤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윤씨가 들어왔다. 그녀는 붉은 비단 치마에 푸른 저고리를 입고 있었다. 머리에는 봉황 비녀가 빛났고, 그녀의 하얀 피부는 달빛 아래 더욱 빛났다.

    "전하, 부르셨습니까?"

    성종은 천천히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의 눈빛에는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오랫동안 기다렸소, 윤씨. 오늘은 국정에 너무 시달려 그대의 얼굴을 보지 못했소."

    윤씨는 고개를 숙였다. "전하께서 나라를 다스리시느라 바쁘신데, 제가 어찌 감히 불편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

    성종은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았다. 윤씨의 손은 차가웠고, 성종의 손은 뜨거웠다. 두 온도가 만나 절묘한 균형을 이루었다.

    "그대의 불편이 아니라, 나의 위안이오. 그대를 보지 못한 하루는 천 년과도 같았소."

    윤씨의 뺨이 붉어졌다. 성종은 그녀를 창가로 안내했다. 달빛이 두 사람을 비추었다.

    "기억하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매화나무 아래에서."

    윤씨의 눈에 추억이 어렸다.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그날 세자마마의 시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성종은 그녀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이 그녀의 뺨을 따라 내려가 목을 감쌌다. 윤씨는 그 손길에 눈을 감았다.

    "그날 내가 읊었던 시를 기억하오? '변치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내 마음일까...'"

    윤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전하의 마음이 변치 않기를 항상 기도하옵니다."

    성종은 윤씨를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들의 몸이 맞닿자, 성종은 윤씨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은은한 매화향이었다. 그것은 그들의 첫 만남을 떠올리게 하는 향기였다.

    "윤씨, 그대는 내게 봄과 같은 존재요. 항상 새롭고, 항상 생기 있고..."

    성종의 입술이 윤씨의 이마에 닿았다. 부드러운 접촉이었지만, 윤씨의 온몸에 전율이 퍼졌다. 성종의 입술이 그녀의 눈꺼풀, 뺨을 지나 마침내 입술에 닿았다. 두 사람의 입술이 만나자, 시간이 멈춘 듯했다.

    윤씨의 손이 조심스럽게 성종의 가슴에 올라갔다. 그의 심장이 그녀의 손바닥 아래에서 빠르게 뛰고 있었다. 성종은 윤씨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그대의 손길이 내 심장을 진정시키오."

    성종의 손이 윤씨의 등을 타고 올라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감쌌다. 비녀가 풀리고, 검은 머리카락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윤씨의 머리카락은 달빛 아래 은은하게 빛났다.

    "전하..."

    윤씨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성종은 그녀를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의 숨결이 그녀의 목을 스쳤다.

    "두려워하지 마오. 내가 그대를 지키리라."

    성종의 손이 윤씨의 옷고름을 풀었다. 천천히, 부드럽게. 윤씨는 눈을 감은 채 그 감각에 몸을 맡겼다. 성종의 입술이 그녀의 목을 타고 내려갔다. 윤씨의 온몸이 그의 입술 아래에서 불꽃처럼 타올랐다.

    "전하... 이 몸은 이미 전하의 것이옵니다."

    밤은 깊어갔고, 두 사람의 사랑은 달빛 아래 꽃처럼 피어났다.

    ※ 갈등의 조짐, 대비와 윤씨의 갈등이 시작되고 성종이 그 사이에서 고민함

    성종과 윤씨의 행복한 나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윤씨가 왕비가 된 지 3년, 아직 아이를 갖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정희왕후의 눈빛은 날이 갈수록 차가워졌고, 신하들 중에서도 윤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왕의 침소에서 나오던 윤씨는 복도 끝에서 정희왕후와 마주쳤다. 윤씨는 급히 엎드려 절을 올렸다.

    "대비마마 안녕하십니까."

    정희왕후는 차가운 눈빛으로 윤씨를 내려다보았다. "왕비, 벌써 3년이 지났구나. 아직도 소식이 없느냐?"

    윤씨의 몸이 긴장으로 굳어졌다. 그녀는 고개를 더 깊이 숙였다.

    "아직 폐가 있어 송구하옵니다, 대비마마."

    정희왕후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라의 대를 잇는 것이 왕비의 첫 번째 의무다.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말을 끝맺지 않은 채, 정희왕후는 윤씨를 지나쳐 갔다. 윤씨는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엎드려 있었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지만, 그녀는 결코 그것이 떨어지게 하지 않았다.

    그날 밤, 성종은 윤씨의 처소를 찾았다. 그녀는 창가에 앉아 비가 내리는 정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깊은 슬픔이 어려 있었다.

    "윤씨, 무슨 일이 있었소?"

    윤씨는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아무 일도 없사옵니다, 전하."

    성종은 그녀 옆에 앉았다. 그의 손이 그녀의 손을 감쌌다.

    "나를 속이지 마시오. 그대의 눈에 슬픔이 깃들어 있소."

    윤씨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대비마마를 뵈었습니다."

    성종의 표정이 굳어졌다. "모후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소?"

    윤씨는 고개를 숙였다. "아이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제가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성종은 윤씨의 손을 더 단단히 잡았다. "걱정하지 마시오. 아이는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오. 우리는 기다릴 것이오."

    윤씨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하지만 전하, 이미 3년이 지났습니다. 신하들도 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성종은 윤씨의 얼굴을 감쌌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들의 말은 신경 쓰지 마시오. 그대는 내 왕비요, 내가 선택한 사람이오."

    윤씨는 성종의 손에 자신의 뺨을 기대었다. "전하... 저는 두렵습니다. 대비마마의 눈빛이... 너무 차갑습니다."

    성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모후는 엄하신 분이오. 하지만 결국은 그대를 인정하실 것이오."

    그는 윤씨를 가까이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그녀의 몸이 그의 품에서 떨리고 있었다. 성종은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전하, 저를 궁에서 내치지 않으실 것이지요?"

    성종은 충격을 받은 듯 윤씨를 바라보았다. "무슨 말이오!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

    그는 윤씨의 얼굴을 양 손으로 감싸 자신과 마주보게 했다. 그의 눈빛은 확고했다.

    "내가 맹세하오. 그대는 영원히 내 옆에 있을 것이오."

    그 순간, 밖에서 내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전하, 급한 보고가 있습니다!"

    성종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들어오너라."

    내관이 들어와 절을 올렸다. "전하, 윤씨 왕비의 가족에 관한 고변이 들어왔습니다."

    성종과 윤씨의 표정이 동시에 굳어졌다. 성종이 목소리를 높였다.

    "무슨 고변이냐?"

    "왕비의 친정 오빠가 사가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고발입니다. 대신들이 급히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성종은 윤씨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성종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걱정하지 마시오. 내가 이 일을 해결하리라."

    하지만 그들 모두 알고 있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정희왕후와 대신들은 이미 윤씨를 궁에서 몰아내기 위한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그리고 성종은 왕으로서의 의무와 한 사람으로서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게 될 것이다.

    ※ 음모의 그림자, 윤씨를 모함하려는 신하들의 음모와 성종의 의심

    깊은 밤, 대전에서는 불빛만이 흐릿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성종은 책상 앞에 앉아 윤씨 가족에 관한 고변장을 읽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깊은 피로와 고뇌가 서려 있었다.

    문이 열리고 윤씨가 들어왔다. 그녀는 흰 비단 적삼에 옥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머리는 단정하게 올려져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걱정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전하, 아직 주무시지 않으셨습니까?"

    성종은 고개를 들어 윤씨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사랑과 고뇌가 뒤섞여 있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소. 그대 가족에 관한 이 고변이..."

    윤씨는 성종 곁으로 다가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녀의 손길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성종은 그 손길에 잠시 눈을 감았다.

    "전하, 제 가족이 전하께 누가 되었다면 제가 대신 벌을 받겠습니다."

    성종은 윤씨의 손을 잡아 자신의 뺨에 가져다 대었다. "그런 말은 하지 마시오. 내가 알기로 이 고변은 근거 없는 모함에 불과하오."

    그는 일어나 윤씨를 품에 안았다. 그녀의 향기가 그를 감쌌다. 매화향과 함께 묻어나는 그녀만의 은은한 체향이 그의 감각을 일깨웠다.

    "윤씨, 내 곁을 떠나지 마시오."

    윤씨는 성종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전하, 제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전하만을 바라보겠습니다."

    성종의 손이 윤씨의 등을 타고 올라가 그녀의 목을 감쌌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깊은 열망이 담겨 있었다. 윤씨는 그 손길에 몸을 맡겼다.

    "모후와 대신들이 그대를 몰아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소. 하지만 내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오."

    윤씨는 고개를 들어 성종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전하, 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사옵니다. 나라와 백성... 저 하나 때문에 전하께서 모후와 대신들과 갈등하시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성종은 윤씨의 얼굴을 양 손으로 감쌌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대는 내게 나라만큼 소중하오. 내 마음의 절반이오."

    그는 몸을 숙여 윤씨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댔다. 부드럽지만 강렬한 키스였다. 윤씨는 눈을 감고 그 순간에 몸을 맡겼다. 성종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키스가 끝나고, 성종은 윤씨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기대었다. 두 사람의 숨결이 뒤섞였다.

    "오늘 밤은 내 곁에 있어 주오."

    윤씨는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 뒤에는 슬픔이 숨겨져 있었다. 그녀는 이미 예감하고 있었다. 이 행복이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성종은 윤씨를 안아 침상으로 데려갔다. 그들의 몸이 맞닿자, 세상의 모든 근심이 잠시 잊혀졌다. 오직 그들의 사랑만이 존재했다.

    그러나 창문 너머, 어둠 속에서는 이미 그들을 갈라놓으려는 음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 폐위의 순간, 결국 폐위되는 윤씨와 성종의 마지막 이별

    세 달 후, 궁궐은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대신들이 연일 윤씨의 가족에 관한 고변을 올렸고, 정희왕후는 노골적으로 윤씨의 폐위를 압박하고 있었다. 성종은 이 압박에 저항했지만, 왕으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오후, 성종은 윤씨의 처소로 향했다.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얼굴에는 깊은 슬픔이 어려 있었다. 그가 윤씨의 방에 들어서자, 그녀는 창가에 앉아 비 내리는 정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윤씨..."

    성종의 목소리에 윤씨는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성종의 표정을 보자마자 모든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지만, 그녀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폐위가 결정되었습니까?"

    성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내가 더 이상 버틸 수 없소. 모후와 대신들이... 국가의 안위를 위해 그대의 폐위가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있소."

    윤씨는 천천히 일어나 성종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공식적인 절을 올렸다.

    "전하, 신첩은 전하의 결정을 따르겠습니다. 다만..."

    성종은 재빨리 윤씨를 일으켜 세웠다. "나에게 그런 절을 올리지 마시오. 그대는 여전히 내 마음속의 왕비요."

    그는 윤씨를 품에 안았다. 그녀의 몸이 그의 품에서 떨리고 있었다. 성종은 윤씨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다.

    "내가 약속하오. 그대는 단지 궁을 떠나는 것뿐이오. 안전한 곳에서 평안히 지낼 수 있도록 할 것이오."

    윤씨는 성종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말했다. "전하, 제가 두려운 것은 죽음이 아니라 전하를 다시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녀의 말에 성종의 심장이 찢어지는 듯했다. 그는 윤씨의 얼굴을 들어올려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내가 어떻게든 그대를 찾아가리라. 그대가 있는 곳이 어디든."

    윤씨의 손이 성종의 얼굴을 감쌌다. 그녀의 손길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마치 그의 얼굴을 기억하려는 듯이.

    "전하,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성종은 고개를 끄덕였다. "말해 보시오."

    "전하의 품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싶습니다."

    성종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는 윤씨를 더 단단히 품에 안았다. 그들의 입술이 만났다. 이번 키스는 처음과는 달랐다. 절박함과 슬픔, 그리고 영원한 이별에 대한 예감이 담겨 있었다.

    성종의 손이 윤씨의 옷을 천천히 벗겼다. 그의 손길은 그 어느 때보다 부드럽고 조심스러웠다. 마치 그녀의 모든 것을 기억하려는 듯이. 윤씨도 성종의 옷을 벗겼다. 그녀의 손길에는 영원한 작별에 대한 슬픔이 묻어났다.

    두 사람의 몸이 하나가 되었다. 그들의 움직임은 이전과는 달리 천천히, 깊게, 마치 시간을 멈추려는 듯 절실했다. 윤씨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고, 성종은 그 눈물을 입술로 닦아주었다.

    "성종마마, 이 몸이 죽어 혼이 되어도 영원히 마마만을 사랑하겠나이다..."

    성종은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나도 그대만을 사랑하리라. 이생에서, 그리고 다음 생에서도."

    비는 계속 내렸고, 그들의 마지막 밤은 슬픔과 사랑으로 가득 찼다.

    ※ 사사와 회한, 사사되는 윤씨와 그녀를 그리워하는 성종의 평생 회한

    폐위된 지 3년, 윤씨는 깊은 산 속 작은 암자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성종에 대한 사랑이 살아 있었다.

    어느 겨울날, 윤씨는 암자 앞 작은 정원에서 눈이 내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얀 눈이 그녀의 검은 승복 위에 내려앉았다. 그때,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윤씨의 심장이 빨라졌다. 3년 동안 그녀는 성종의 방문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오지 않았다. 약속과는 달리.

    말발굽 소리가 가까워지고, 마침내 암자 앞에 도착했다. 윤씨는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러나 성종 대신, 왕의 사자(使者)가 나타났다. 그의 표정은 엄숙했다.

    "윤씨, 전하의 명으로 왔소."

    윤씨는 공손히 절을 올렸다. "어떤 명이신지요?"

    사자는 주변을 살피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비마마와 대신들이 윤씨의 사사(賜死)를 결정했소. 전하께서 더 이상 막을 수 없었소."

    윤씨의 얼굴에서 혈색이 사라졌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언제 집행되는지요?"

    "지금이오. 이 독약을 마시면 편안히 잠들 것이오."

    사자는 작은 병을 건넸다. 윤씨는 그것을 받아들고 잠시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슬픔보다는 체념이 깃들어 있었다.

    "전하께서... 마지막 말씀은 없으신지요?"

    사자는 소매 속에서 작은 편지를 꺼냈다. "이것을 전해달라 하셨소."

    윤씨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받아 열었다. 성종의 필체였다.

    "윤씨에게.
    내가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오. 그대를 지키지 못한 내 무력함을 용서해주오. 그대가 떠난 후, 나의 삶은 빛을 잃었소. 이제 그대는 자유로워질 것이오. 고통 없는 세계로. 다음 생에는 왕과 폐비가 아닌, 그저 평범한 남녀로 만나 사랑할 수 있기를. 영원히 그대를 사랑하오.

    • 성종"

    윤씨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녀는 편지를 가슴에 품고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사자는 밖에서 기다렸다.

    윤씨는 방 안에서 마지막으로 성종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그의 미소, 그의 손길, 그의 키스. 모든 것이 선명했다. 그녀는 작은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3년의 세월이 그녀의 얼굴에 흔적을 남겼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맑고 강했다.

    "성종마마, 이 몸이 죽어 혼이 되어도 영원히 마마만을 사랑하겠나이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중얼거린 후, 독약을 들어 한 번에 마셨다. 독약은 쓰지 않았다. 오히려 달콤했다. 마치 성종과의 마지막 키스처럼.

    점점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윤씨는 침상에 누워 성종의 편지를 가슴에 품은 채 눈을 감았다.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어려 있었다.

    한편, 궁궐에서 성종은 홀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윤씨에게 보낸 사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록 그녀를 구하지 못했지만, 그는 적어도 그녀의 최후가 고통스럽지 않기를 바랐다.

    "전하, 사자가 돌아왔습니다."

    성종은 술잔을 내려놓고 사자를 맞이했다. 사자는 무릎을 꿇고 보고했다.

    "윤씨가 평안히 눈을 감았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말은 전하를 향한 사랑의 맹세였습니다."

    성종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는 사자에게 손짓하여 물러나게 한 후, 홀로 방에 남았다. 그는 윤씨와 함께했던 추억이 담긴 작은 비녀를 꺼내 바라보았다.

    "윤씨, 이생에서는 그대를 지키지 못했소. 하지만 다음 생에는 반드시 그대를 행복하게 해주리라."

    눈물이 그의 뺨을 타고 흘렀다. 그것은 왕으로서는 보일 수 없는 나약함이었지만, 한 사람으로서는 피할 수 없는 슬픔이었다.

    밖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하얀 눈이 궁궐을 덮고, 멀리 산 속 작은 암자도 덮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제 서로 다른 세계에 있었지만, 그들의 사랑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유튜브 엔딩멘트

    지금까지 '성종과 폐비 윤씨의 사랑과 비극'이었습니다.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그의 첫 번째 왕비 윤씨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았습니다.

    정치적 음모와 권력 다툼 속에서 희생된 윤씨, 그리고 왕으로서의 의무와 한 남자로서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했던 성종. 그들의 사랑은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그 사랑의 깊이는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감동을 전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밤에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 영창대군의 마지막 날'를 들려드립니다. 형제간의 갈등과 왕권을 둘러싼 음모,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금지된 사랑까지. 조선 역사 속 가장 논란이 많았던 시기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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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견이나 감상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이 더 풍성한 이야기를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에피소드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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