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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 오랑캐 바다를 건너오다 - 제너럴 셔먼호 사건과 병인양요

    태그 (20개)

    #제너럴셔먼호, #병인양요, #강화도침입, #외양문전투, #정족산성, #대원군, #조선후기, #서양침입, #쇄국정책, #프랑스군, #시니어드라마, #역사드라마, #조선국방, #외침방어, #애국정신, #민족정신, #조선왕조, #근대사, #교육콘텐츠, #역사이야기

    후킹멘트 (200자)

    "조선에 감히 발을 들여놓다니!" 1866년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온 서양 오랑캐들의 배, 제너럴 셀먼호! 통상을 요구하며 위협하는 서양인들에 맞선 조선인들의 용기. 이어진 프랑스군의 강화도 침입과 외양문, 정족산성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 조선의 자주독립을 지킨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가 지금 펼쳐집니다!

    디스크립션 (300자)

    조선 고종 3년(1866), 서구 열강의 조선 침입을 다룬 역사 드라마입니다. 제너럴 셔먼호 소각 사건을 시작으로 프랑스군의 강화도 침입, 외양문과 정족산성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생동감 있게 그렸습니다. 대원군의 쇄국정책과 조선인들의 자주독립 의지, 그리고 외침에 맞선 용감한 저항정신을 통해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재조명한 시니어를 위한 교육적 드라마입니다.

    ※ 제너럴 셔먼호의 침입

    1866년 8월, 조선 고종 3년 여름. 대동강 하구에 이상한 배 한 척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조선인들이 본 적 없는 거대한 서양식 증기선이었다. 바로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였다.
    "저게 뭐야?" 강가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들이 놀라며 손가락질했다.
    "배에서 연기가 나는데 불이 난 건 아닌가?"
    "아니야, 저건 서양 오랑캐들의 배래. 연기로 움직인다고 하더라."
    제너럴 셔먼호는 길이 60미터, 폭 8미터의 거대한 배였다. 배에는 미국인 선장 페이지를 비롯해 중국인 통역관, 영국인 선교사 등 총 24명이 타고 있었다.
    "드디어 조선에 도착했습니다!" 통역관 박춘권이 흥분해서 말했다.
    "좋아, 이제 조선과 통상협정을 맺을 수 있겠군." 선장 페이지가 만족해했다.
    "하지만 조선은 쇄국정책을 펴고 있어서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선교사 토마스가 걱정했다.
    "걱정 마시오. 우리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있지 않소?" 페이지가 배에 실린 대포들을 가리켰다.
    제너럴 셔먼호에는 최신식 대포 여러 문이 실려 있었다. 그들은 무력을 과시해서라도 조선과 통상을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배가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가자 강가의 조선인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정말 신기하네. 바람도 없는데 어떻게 움직이지?"
    "서양 오랑캐들의 요술이래."
    "혹시 우리를 해치러 온 건 아닐까?"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곧 평양 관아에까지 전해졌다.
    "무엇이라? 서양 배가 대동강에?" 평양감사 박규수가 놀랐다.
    "네, 대감님. 아주 크고 이상한 배가 강을 거슬러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배에는 누가 타고 있는가?"
    "서양인들과 중국인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박규수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하다. 서양인들이 갑자기 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일단 병력을 강가에 배치하고, 그들의 의도를 파악해보자."
    한편 제너럴 셔먼호가 평양에 가까워지자 조선 관리들이 작은 배를 타고 접근했다.
    "거기 서양 배! 즉시 정선하시오!" 한 관리가 큰 소리로 외쳤다.
    통역관 박춘권이 나서서 대답했다. "우리는 미국에서 온 상인들입니다. 조선과 통상을 하려고 왔어요!"
    "통상이라고? 우리 조선은 외국과 통상하지 않는다! 당장 돌아가시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조선 정부 고위층과 만나야 합니다!"
    관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불가능하다! 조선의 법도로는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때 선장 페이지가 위협적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직접 만들어 가겠소!"
    페이지가 신호를 보내자 배에서 대포 한 문이 하늘을 향해 발사되었다. "쾅!" 엄청난 소리와 함께 포탄이 하늘로 날아갔다.
    조선 관리들이 크게 놀랐다. "저, 저들이 대포를..."
    "이것은 경고입니다." 페이지가 말했다.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더 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소."
    관리들이 급히 평양감사에게 보고했다.
    "대감님, 큰일입니다! 서양 오랑캐들이 대포를 쏘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규수가 분노했다. "감히 조선 땅에서 대포를 쏘다니! 이것은 명백한 침입행위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즉시 한양에 급보를 보내고, 평양성 방어를 강화하라!"
    그날 밤, 급한 사발통문이 한양으로 달려갔다. 대원군은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했다.
    "서양 오랑캐들이 감히 우리 영토를 침범한다는 말이냐!"
    "네, 대원군님. 그들이 통상을 요구하며 무력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절대 안 된다!" 대원군이 주먹을 쳤다. "조선은 외국과 절대 통상하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의 국시다!"
    "그럼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쫓아내라! 무력으로라도 쫓아내야 한다!"
    대원군의 명령이 평양으로 전해지자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제너럴 셔먼호와 조선 사이에 충돌이 임박했다.

    ※ 평양성에서의 대치

    제너럴 셔먼호가 평양 앞 대동강에 정박한 지 3일째, 양측 간의 긴장은 극도로 고조되었다. 조선 측에서는 평양성 주변에 병력을 집결시켰고, 미국인들은 무력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박감사님, 서양인들이 또 관리를 만나자고 합니다." 한 부하가 보고했다.
    평양감사 박규수가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이 뭘 원한다고 하는가?"
    "통상협정을 맺자고 하면서, 조선의 고위 관리와 직접 만나겠다고 합니다."
    "그럴 수는 없다. 대원군님의 명령이 있었잖느냐."
    "하지만 그들이 계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대포를 또 쏘았고요."
    박규수가 한숨을 쉬었다. "정말 골치 아픈 일이군."
    한편 제너럴 셔먼호에서는 승무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었다.
    "선장님, 이렇게 계속 대치하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선교사 토마스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왜 그런가?" 페이지 선장이 물었다.
    "조선인들의 적개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강가에 모인 사람들을 보세요."
    정말로 대동강 주변에는 수백 명의 조선인들이 모여서 제너럴 셔먼호를 노려보고 있었다.
    "저 서양 오랑캐들 때문에 우리 강이 더러워진다!"
    "빨리 쫓아내야 해!"
    "감히 우리나라에 와서 설치다니!"
    조선인들의 분노는 날이 갈수록 커져갔다.
    "선장님, 저는 평화로운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토마스가 제안했다.
    "평화로운 방법?" 페이지가 비웃었다. "이미 여러 번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소. 이제는 힘으로 보여줘야 해!"
    "하지만 이곳은 그들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손님이고요."
    "손님?" 페이지가 화를 냈다. "우리는 정당한 상업 활동을 하려는 것뿐이야! 그런데 그들이 무조건 거부하고 있잖소!"
    통역관 박춘권이 끼어들었다. "선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조선은 너무 폐쇄적이에요. 세계의 흐름을 모르고 있어요."
    그때 갑자기 조선 관리들이 배를 타고 다가왔다. 이번에는 평양감사 박규수가 직접 나온 것이었다.
    "서양인들아!" 박규수가 큰 소리로 외쳤다. "내가 평양감사다!"
    "오, 드디어 고위 관리가 나왔군!" 페이지가 기뻐했다.
    박춘권이 통역했다. "평양감사님께서 직접 나오셨습니다."
    "좋아, 이제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겠군."
    박규수가 엄숙하게 말했다. "서양인들이여, 너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박춘권이 통역하자 페이지가 답했다. "우리는 조선과 통상협정을 맺고 싶습니다.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를 하자는 것입니다."
    "통상이라..." 박규수가 고개를 저었다. "불가능하다. 우리 조선은 외국과 통상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의 국법이다."
    "국법이라고요?" 페이지가 화를 냈다. "시대가 변했는데 아직도 그런 낡은 생각을 하십니까?"
    "낡은 생각이라고?" 박규수도 분노했다. "우리의 전통과 법도를 무시하는 말이냐!"
    "전통?" 페이지가 비웃었다. "전통 때문에 발전을 포기하시겠다는 말씀인가요?"
    양측 간의 대화는 점점 격해졌다.
    "우리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페이지가 소리쳤다. "단지 평등한 거래를 원할 뿐입니다!"
    "평등한 거래라고?" 박규수가 분노했다. "대포를 들이대며 위협하는 것이 평등한 거래냐!"
    "그것은... 그것은 자위를 위한 것입니다!"
    "자위?" 박규수가 코웃음쳤다. "남의 나라에 와서 무슨 자위타령이냐!"
    이때 강가에서 조선인들이 더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서양 오랑캐들 물러가라!"
    "우리 강에서 나가라!"
    "조선을 더럽히지 마라!"
    페이지가 위협적으로 말했다. "감사님, 저 사람들을 진정시키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자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위 조치라고?" 박규수가 분노했다. "감히 우리 백성들을 위협하려는 것이냐!"
    "위협이 아닙니다! 우리의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대화는 결렬되었다. 박규수가 배를 돌리며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서양인들이여! 24시간 안에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우리도 행동에 나설 것이다!"
    페이지가 소리쳤다. "우리는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박규수가 평양으로 돌아간 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조선 측에서는 강화된 경계 태세를 갖췄고, 제너럴 셔먼호에서는 무력 사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제너럴 셔먼호 소각 사건

    1866년 8월 24일, 평양 대동강. 제너럴 셔먼호와 조선 사이의 대치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었다. 양측의 긴장은 극한에 달했고, 작은 불꽃이라도 큰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날 아침,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조선인 배가 또 접근하고 있습니다!" 제너럴 셔먼호의 망루병이 외쳤다.
    이번에는 조선 관리가 아니라 평범한 어부들이 작은 배를 타고 왔다. 그들은 제너럴 셔먼호에 식량과 물을 공급하러 온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저들이 뭘 가져왔는지 확인해봐야겠어." 페이지 선장이 말했다.
    조선 어부들이 배에 올라오자 선원들이 그들을 둘러쌌다. 어부들은 표면적으로는 장사를 하러 온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제너럴 셔먼호의 내부를 살펴보고 있었다.
    "이 배 정말 크네요." 한 어부가 말했다.
    "저 쇠로 된 통들이 대포인가요?" 다른 어부가 물었다.
    선원들이 경계심을 갖기 시작했다. "저들이 뭔가 수상해."
    "너무 많은 질문을 하는 것 같은데..."
    그때 갑자기 어부 중 한 명이 선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사소한 오해에서 시작된 일이었지만 순식간에 큰 싸움으로 번졌다.
    "이놈들이 우리를 공격한다!" 선원 하나가 소리쳤다.
    "아니야! 오해야!" 어부가 해명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페이지 선장이 명령했다. "모든 조선인들을 배에서 내려보내라!"
    "하지만 선장님, 이건 단순한 오해..."
    "오해든 뭐든 상관없어! 당장 내려보내!"
    어부들이 황급히 배에서 내려갔지만, 이 소식은 순식간에 평양 전체로 퍼져나갔다.
    "서양 오랑캐들이 우리 어부들을 때렸다!"
    "무고한 우리 사람들을 폭행했다!"
    "이제 참을 수 없다!"
    조선인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수백 명의 군중이 대동강 강가로 몰려들었다.
    "서양 오랑캐들을 쫓아내자!"
    "우리 강에서 나가라!"
    "조선을 모독하는 놈들!"
    평양감사 박규수도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했다.
    "무엇이라? 우리 백성을 폭행했다고?"
    "네, 대감님. 어부들이 장사하러 갔다가 이유도 없이 맞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박규수가 결심했다.
    한편 제너럴 셔먼호에서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무력 사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선장님, 조선인들이 점점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부선장이 보고했다.
    "얼마나 모였는가?"
    "천 명은 족히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페이지가 망원경으로 강가를 살펴보니 정말로 엄청난 수의 조선인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이제 정말 위험해졌군." 페이지가 중얼거렸다.
    "선장님, 우리가 먼저 대포를 쏘는 것이 어떨까요?" 한 선원이 제안했다.
    "아직은 안 된다. 그들이 먼저 공격해올 때까지 기다리자."
    하지만 조선 측에서는 이미 공격 준비를 마쳤다. 박규수가 군사들에게 명령했다.
    "화선을 준비하라!"
    "화선이라니요?"
    "불붙은 배로 저 서양 배를 공격하는 것이다!"
    조선의 전통적인 해전 전술 중 하나인 화선 공격이 결정된 것이다.
    그날 밤, 조선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러 척의 작은 배에 기름과 불씨를 준비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한 군관이 보고했다.
    "좋다. 새벽에 공격을 시작한다!" 박규수가 명령했다.
    1866년 8월 25일 새벽, 운명의 순간이 왔다.
    "저기 봐! 조선 배들이 움직이고 있어!" 제너럴 셔먼호의 망루병이 외쳤다.
    여러 척의 조선 배들이 제너럴 셔먼호를 향해 접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배들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저것들이 불타고 있어!"
    "화선 공격이다!"
    페이지가 급히 명령했다. "모든 대포를 발사하라! 저들을 막아야 한다!"
    "쾅! 쾅! 쾅!" 제너럴 셔먼호의 대포들이 일제히 발사되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조선의 화선들이 제너럴 셔먼호에 접근했고, 곧 배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불이야! 불이 붙었어!"
    "물을 가져와!"
    "도저히 끌 수 없어!"
    제너럴 셔먼호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24명의 승무원들은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강가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선인들에게 붙잡혔다.
    "서양 오랑캐들을 잡았다!"
    "우리 조선을 침범한 대가를 치러라!"
    결국 제너럴 셔먼호의 모든 승무원들이 죽임을 당했고, 배는 완전히 불타버렸다.
    평양감사 박규수가 이 소식을 대원군에게 급히 보고했다.
    "대원군님, 서양 오랑캐들의 배를 모두 불태웠습니다!"
    대원군이 기뻐했다. "잘했다! 이것이 우리 조선의 의지다!"
    하지만 대원군은 알지 못했다. 이 사건이 더 큰 재앙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것을...

    ※ 프랑스군의 강화도 침입

    1866년 10월, 제너럴 셔먼호 소각 사건이 일어난 지 두 달 후. 조선은 또 다른 외침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프랑스였다.
    "대원군님, 큰일입니다!" 한 신하가 급히 달려와 보고했다.
    "무슨 일인가?"
    "프랑스 군함들이 강화도 앞바다에 나타났습니다!"
    대원군이 깜짝 놀랐다. "프랑스라고? 왜 프랑스가?"
    "천주교 탄압으로 죽은 프랑스 선교사들의 복수를 한다면서 쳐들어왔다고 합니다!"
    대원군의 얼굴이 굳어졌다. 몇 년 전 대대적인 천주교 탄압(정해박해) 때 프랑스 선교사 9명이 처형되었던 것이다.
    "감히... 프랑스 놈들이 우리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는 말이냐!"
    "그뿐만 아닙니다. 그들이 통상 협정을 맺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통상이라!" 대원군이 분노했다. "서양 오랑캐들은 모두 같구나!"
    프랑스 함대는 로즈 제독이 지휘하는 7척의 군함과 600명의 해병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당시로서는 막강한 군사력이었다.
    "제독님, 강화도가 보입니다!" 한 장교가 보고했다.
    로즈 제독이 망원경으로 강화도를 살펴봤다. "저곳이 조선의 서울로 가는 관문이군."
    "네, 강화도를 점령하면 조선 정부에 강력한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좋다. 우선 강화도 주변을 정찰하고 상륙 지점을 찾아보자."
    프랑스군의 정찰선들이 강화도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강화도 수비군이 긴급히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저기 봐! 서양 배들이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어!" 한 조선 병사가 외쳤다.
    강화부사 이용희가 급히 상황을 파악했다. "적이 몇 척이나 되는가?"
    "7척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큰 배들이고 대포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우리 수비 병력은?"
    "전체 1,000명 정도입니다."
    이용희가 한숨을 쉬었다. "숫자로는 비슷하지만... 무기가 문제다."
    조선군은 화승총과 활, 칼이 전부였다. 반면 프랑스군은 최신식 소총과 대포를 갖추고 있었다.
    10월 11일, 프랑스군이 마침내 상륙을 시작했다.
    "상륙 작전 개시!" 로즈 제독이 명령했다.
    프랑스 해병대가 강화도 해안에 상륙하기 시작했다. 조선군이 해안에서 맞서 싸웠지만 무기의 차이는 극복할 수 없었다.
    "적들의 총이 우리 것보다 훨씬 빨라!"
    "화력이 너무 강해서 접근할 수가 없어!"
    "후퇴하라! 일단 후퇴해서 재정비하자!"
    조선군은 어쩔 수 없이 후퇴했고, 프랑스군은 순조롭게 강화도에 상륙했다.
    "제독님, 상륙에 성공했습니다!" 부관이 보고했다.
    "좋다. 이제 강화부를 점령하자."
    프랑스군은 강화부(강화도의 중심 도시)를 향해 진군했다. 저항하는 조선군을 쉽게 제압하며 빠르게 전진했다.
    "강화부가 점령당했습니다!" 급보가 한양에 전해졌다.
    대원군이 분노했다. "말도 안 된다! 강화도가 하루 만에?"
    "프랑스군의 무기가 너무 강력해서 우리군이 상대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 서울까지 위험한 것 아니냐!"
    "그렇습니다. 강화도에서 서울까지는 가까우니까요."
    대원군이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모든 신하들아,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
    "대원군님, 프랑스군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어떨까요?" 한 신하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무슨 소리냐!" 대원군이 소리쳤다. "외침에 굴복하라는 말이냐!"
    "하지만 무력으로는 상대가 안 됩니다..."
    "안 된다! 절대 굴복할 수 없다!" 대원군이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조선의 자주독립을 지켜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끝까지 싸우겠다! 비록 무기는 부족하지만 우리에게는 의지가 있다!"
    대원군은 즉시 전국에 의병 소집령을 내렸다. "모든 백성들아! 외적이 우리 땅을 침범했다! 조선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라!"

    ※ 외양문과 정족산성 전투

    1866년 10월 15일,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점령한 지 4일째. 로즈 제독은 더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 강화도의 주요 요새들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목표는 어디입니까?" 부관이 물었다.
    "외양문이다." 로즈 제독이 지도를 가리켰다. "저곳은 강화도의 핵심 요새다. 저곳을 점령하면 조선 정부가 완전히 굴복할 것이다."
    외양문은 강화도 남쪽에 위치한 중요한 포대였다. 조선군의 주요 방어 거점 중 하나였다.
    "외양문 수비대장은 누구인가?"
    "한성근 대령이라고 합니다. 조선에서도 용맹하기로 소문난 장수라고 하더군요."
    "용맹하다고?" 로즈 제독이 비웃었다. "구식 무기를 가진 조선군이 우리와 상대가 될 것 같나?"
    한편 외양문에서는 한성근 대령이 부하들과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령님, 프랑스군이 우리를 향해 오고 있습니다!" 한 병사가 보고했다.
    "얼마나 오는가?"
    "200명 정도 됩니다. 최신식 무기로 무장하고 있어요."
    한성근이 주변을 둘러보니 자신에게는 겨우 50명의 병사만 있었다. 게다가 무기도 형편없었다.
    "대령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부관이 물었다.
    한성근이 단호하게 말했다. "끝까지 싸운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강해요..."
    "강하다고 해서 물러설 수는 없다!" 한성근이 소리쳤다. "여기는 우리 조선의 땅이다! 외적에게 한 치의 땅도 내줄 수 없다!"
    병사들이 감동했다. "대령님!"
    "모두들 들어라!" 한성근이 병사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오늘 우리가 여기서 죽더라도 후세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조선에는 끝까지 싸우는 용감한 군인들이 있었다고!"
    "네! 대령님!"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조선을 위해 죽는 것이 진정한 명예다!"
    프랑스군이 외양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격 개시!" 프랑스 지휘관이 명령했다.
    최신식 소총과 대포가 외양문을 향해 일제히 발사되었다. 조선군의 방어 시설이 순식간에 파괴되었다.
    "포탄이 너무 강해!"
    "벽이 무너졌어!"
    하지만 한성근과 조선군은 굴복하지 않았다. 무너진 성벽 뒤에서 계속 저항했다.
    "적들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좋다! 백병전으로 승부를 내자!" 한성근이 칼을 뽑았다.
    조선군이 칼과 창을 들고 프랑스군에게 돌격했다. 무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싸웠다.
    "조선군들이 정말 용감하군!" 프랑스 병사들도 감탄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정되어 있었다. 한성근을 비롯한 조선군 50명이 모두 전사했다. 단 한 명도 도망가지 않았다.
    "대령님!" 마지막 병사가 한성근 옆에서 쓰러졌다.
    한성근도 여러 곳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여전히 의지가 불타고 있었다.
    "조선... 만세..." 한성근이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프랑스군 지휘관이 한성근의 시신을 보며 말했다. "용감한 적이었다. 군인으로서 존경할 만하다."
    외양문 전투가 끝난 후, 프랑스군은 정족산성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조선의 왕실 도서관인 외규장각이 있었다.
    "저곳에 조선의 보물들이 있다고 하더군." 한 프랑스 장교가 말했다.
    "그럼 점령해서 가져가자."
    정족산성의 수비대장 양헌수는 외양문 전투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했다.
    "한성근 대령이 전사했다고?"
    "네, 장군님. 50명 전체가 모두 전사했습니다."
    양헌수가 주먹을 쥐었다. "용감한 분이었는데... 우리라도 그분의 뜻을 이어야 한다!"
    "하지만 적이 너무 강합니다..."
    "강하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다!" 양헌수가 소리쳤다. "우리도 끝까지 싸우자!"
    정족산성 전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조선군의 용감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무기의 차이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결국 프랑스군이 정족산성을 점령했고, 외규장각의 귀중한 도서들을 약탈해갔다.
    "이제 조선 정부가 굴복할 것이다." 로즈 제독이 만족해했다.
    하지만 그의 예상은 틀렸다. 대원군은 더욱 강경하게 저항 의지를 표명했다.

    ※ 승리와 교훈

    1866년 11월,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점령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로즈 제독은 조선 정부가 곧 항복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상황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다.
    "제독님, 조선 정부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부관이 보고했다.
    "반응이 없다고? 우리가 강화도를 완전히 점령했는데도?"
    "네, 오히려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즈 제독이 당황했다. "이상하군. 보통 이 정도면 항복하는데..."
    한편 한양에서는 대원군이 더욱 강력한 저항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프랑스 놈들이 우리 강화도를 점령했다고 해서 굴복할 줄 안다면 큰 오산이다!" 대원군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대원군님, 이대로 가면 그들이 서울까지 쳐들어올 수도..."
    "오히려 좋다!" 대원군이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겠다!"
    대원군은 즉시 전국에 척화비(斥和碑)를 세우라고 명령했다. "서양과 통하는 것은 매국이다"라는 내용의 비석을 전국 곳곳에 세운 것이다.
    "대원군님의 의지가 확고하시군요." 신하들이 감탄했다.
    "그렇다! 우리는 절대 외적에게 굴복하지 않는다!"
    한편 강화도에서는 의외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프랑스군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조선인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제독님, 곤란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 장교가 보고했다.
    "무슨 일인가?"
    "조선인들이 게릴라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밤마다 우리 초소를 습격해요."
    "게릴라 공격?"
    "네, 정면 대결로는 이길 수 없으니까 기습 공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강화도 주민들과 남은 조선군들이 연합해서 끊임없이 프랑스군을 괴롭히고 있었다.
    "저놈들 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 자겠어."
    "언제 습격할지 몰라서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해."
    "이런 식으로는 오래 버틸 수 없을 것 같은데..."
    더 큰 문제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프랑스군은 조선의 추위에 익숙하지 않았다.
    "제독님, 날씨가 너무 추워집니다." 부관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얼마나 추운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우리 병사들이 견디기 어려울 것 같아요."
    "식량 공급은 어떤가?"
    "그것도 문제입니다. 현지에서 조달하려고 했는데 조선인들이 협조하지 않아요."
    로즈 제독이 점점 곤란해졌다. 군사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고 있었다.
    12월이 되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제독님, 병사들 사이에서 질병이 퍼지고 있습니다!"
    "질병?"
    "추위와 영양 부족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얼마나 많이 걸렸나?"
    "전체의 30%가 넘습니다. 이대로 가면 전투력에 심각한 타격이..."
    로즈 제독이 고민에 빠졌다. '이렇게 계속 있으면 우리가 더 큰 손실을 볼 것 같은데...'
    결국 12월 말, 로즈 제독은 철수를 결정했다.
    "제독님, 정말 철수하시겠습니까?"
    "어쩔 수 없다. 이 이상 여기 있으면 우리가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데..."
    "얻은 것이 없지 않다." 로즈 제독이 말했다. "조선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잖나."
    프랑스군이 철수한다는 소식이 한양에 전해지자 대원군과 조선 정부는 환호했다.
    "정말입니까? 프랑스군이 물러간다고요?"
    "네, 대원군님! 우리가 이겼습니다!"
    "그렇다! 이것이 우리 조선의 의지다!" 대원군이 기뻐했다.
    하지만 대원군은 이 승리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우리가 이번에는 이겼지만, 앞으로도 계속 외적들이 올 것이다." 대원군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욱 강한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지켜나가야 한다."
    병인양요는 이렇게 조선의 승리로 끝났다. 비록 강화도의 일부 시설과 문화재를 잃었지만, 조선은 자주독립을 지켜냈다.
    이 승리는 조선인들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 '서양 오랑캐들도 우리 의지 앞에서는 물러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서양 문물의 강력함도 깨달았다. 앞으로 조선이 독립을 유지하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

    유튜브 엔딩멘트

    제너럴 셔먼호 사건과 병인양요는 조선이 서구 열강과 처음 맞선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무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항한 조선인들의 의지는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정신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한성근, 양헌수 같은 무명의 영웅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것은 단순한 땅이 아니라 우리의 자존심이었습니다. 비록 일부 문화재를 잃었지만, 조선의 주체성을 지켜낸 값진 승리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선조들의 정신을 본받아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다음 주에는 "철갑선과 조선 수군의 최후"라는 제목으로 더욱 치열했던 해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로 함께해 주세요!

    https://claude.ai/public/artifacts/704d04ce-d773-4d7c-94de-c6e97c25b2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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