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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덕분에 나도 좋은 사람이 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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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멘트 (200자)
"며느리 때문에 속상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 66세 시어머니가 며느리 덕분에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처음에는 서먹했던 며느리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며느리로부터 배운 소중한 것들은 무엇인지... 30년 시어머니 경험담을 통해 전하는 진짜 가족 이야기입니다. 우리 며느리가 이렇게 고마운 사람인 줄 몰랐어요.
디스크립션 (300자)
66세 시어머니가 들려주는 진솔한 가족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며느리와의 관계가 어색하고 서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며느리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게 된 과정을 담았습니다. 세대차이를 넘어선 소통,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그리고 가족이 되어가는 따뜻한 여정을 통해 고부갈등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며느리를 대하는 시어머니의 마음가짐이 어떻게 변했는지,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솔직하고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처음 만난 며느리, 어색했던 우리 사이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올해 66세가 된 평범한 어머니입니다. 오늘은 제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나섰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하지만 요즘 주변을 보니 저처럼 며느리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용기를 내어 봅니다.
제 큰아들이 결혼한 지 벌써 8년이 지났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거든요.
아들이 결혼한다고 했을 때, 저는 솔직히 복잡한 마음이었어요.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내 아들을 누가 가져가는구나" 하는 섭섭한 마음이 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었지요.
며느리를 처음 만난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해요. 아들이 "어머니, 소개해드릴 사람이 있어요"라고 하면서 데려온 그 아이가 바로 지금의 며느리였거든요.
첫인상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제가 생각했던 며느리상과는 좀 달랐거든요. 머리는 파마를 하지 않고 단정하게 묶고 있었고, 화장도 진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했어요. 옷차림도 제가 생각하는 '얌전한'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었고요.
"안녕하세요, 어머님."
며느리가 인사를 하는데, 목소리는 또렷하고 자신감이 있어 보였어요. 그런데 저는 왜 그런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이 아이가 과연 우리 아들을 잘 챙겨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식사를 하면서도 계속 관찰했어요. 밥 먹는 모습, 말하는 투, 아들을 대하는 태도... 하나하나 다 눈에 들어왔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딱히 잘못된 것이 없는데도 왠지 모르게 마음에 걸렸다는 거예요.
"어머님, 이 반찬 정말 맛있네요. 어떻게 만드시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며느리가 이렇게 물어봤을 때, 저는 겉으로는 "그래, 나중에 알려줄게"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겉발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는데 말이지요.
결혼 준비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저는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했는데, 며느리는 좀 더 간소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원했거든요.
"어머님, 요즘은 이렇게 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며느리가 이렇게 말할 때마다 저는 속으로 '요즘 젊은 사람들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겉으로는 "그래, 알겠다"고 했지만요.
혼수 장만할 때도 그랬어요. 저는 이불부터 그릇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해주고 싶었는데, 며느리는 "필요한 것만 간단히 해도 될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우리 아들을 대충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하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며느리는 저희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배려한 거였는데, 그걸 몰랐던 거지요.
결혼식 날도 비슷했어요. 저는 며느리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기를 어딘가 기대했는데, 며느리는 밝고 당당했어요. 웃으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사진도 자연스럽게 찍고...
'저 아이는 시집오는 게 그렇게 기쁜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정말 어리석었지요.
신혼 초기에는 더 어려웠어요. 며느리가 저희 집에 놀러 올 때마다 어색했거든요. 뭘 대접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어머님, 편하게 계세요. 제가 할게요."
며느리가 이렇게 말하면서 부엌일을 도와주려고 할 때도, 저는 "아니야, 손님인데 어떻게 그래"라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역시 요즘 애들은 예의가 없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정말 이상한 것은, 며느리가 무엇을 해도 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거예요. 도와주면 '나서기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안 도와주면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돌이켜보니 제가 며느리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니, 받아들이기 싫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며느리가 오면 제가 우리 아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아니게 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며느리의 잘못된 점만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인정하기 싫지만, 그게 솔직한 제 마음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제게 조심스럽게 말했어요.
"어머니, 신영이(며느리 이름)가 어머니께 잘못한 게 있나요?"
※ 며느리에게 배운 첫 번째 교훈, 인정하는 마음
제가 며느리로부터 첫 번째로 배운 것은 바로 '인정하는 마음'이었어요. 이 깨달음은 정말 뜻밖의 순간에 찾아왔습니다.
결혼한 지 1년쯤 되었을 때였어요. 저는 감기에 걸려서 며칠 동안 몸살을 앓고 있었거든요. 혼자 사는 터라 아픈 몸을 이끌고 죽도 끓여 먹고, 약도 챙겨 먹고 있었는데...
그런데 갑자기 문 앞에서 벨 소리가 들렸어요. 누군가 했더니 며느리였어요.
"어머님, 안녕하세요. 신영이에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아픈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어머, 신영아, 갑자기 웬일이니?" 하면서 괜찮은 척 했거든요.
"어머님, 많이 아프시다고 들었어요. 괜찮으세요?"
아들이 말했나 보더라고요. 저는 "아니야, 괜찮아. 그냥 감기야"라고 했는데, 며느리가 제 얼굴을 자세히 보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어요.
"어머님, 얼굴이 많이 안 좋으세요. 제가 죽 끓여드릴게요."
"아니야, 괜찮다고 했잖아. 너 바쁠 텐데 왜 왔어?"
저는 괜히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아픈 것도 있었지만, 며느리가 저를 무시하고 있다가 아플 때만 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며느리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화를 내거나 서운해하는 대신, 조용히 부엌으로 가더니 냉장고를 열어보고는...
"어머님, 집에 먹을 게 별로 없네요. 제가 마트 좀 다녀올게요."
"아니야, 그러지 마. 나 혼자 할 수 있어."
"어머님, 아프실 때는 푹 쉬셔야 해요. 금방 다녀올게요."
그렇게 말하고는 정말 마트에 다녀왔어요. 그리고는 정성스럽게 닭죽을 끓여주더라고요.
죽을 끓이는 동안 며느리를 지켜봤는데, 정말 꼼꼼하게 하더라고요. 닭을 푹 삶아서 살을 발라내고, 쌀은 미리 불려놓고... 마치 자기 어머니께 해드리는 것처럼 정성스럽게 말이에요.
"어머님, 죽 다 됐어요. 드세요."
그때 제가 한 스푼 떠먹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그런데 맛있다는 것보다 더 큰 감동이 있었어요. 며느리가 저를 진짜로 걱정해준다는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고마워, 신영아."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나왔어요. 며느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어머님, 당연한 일이에요. 많이 드시고 얼른 나으세요."
며느리가 웃으면서 말하는데, 그 미소가 참 따뜻했어요.
그런데 며느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설거지도 하고, 방도 정리해주고, 심지어 빨래까지 해줬어요.
"신영아, 너무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어머님, 미안하긴요. 저도 어머니가 계셔서 든든해요."
그때 며느리가 한 말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어머님, 제가 시집왔을 때부터 계속 생각했던 게 있어요. 어머님이 30년 넘게 키우신 아들을 제가 받았으니까, 이제는 제가 어머님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제 가슴이 뭉클했어요. 저는 지금까지 며느리가 제 아들을 뺏어간다고만 생각했는데, 며느리는 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제가 서툴러서... 어머님께 잘 못했나 봐요. 혹시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며느리가 이렇게 말하니까 정말 부끄러웠어요. 지금까지 며느리의 잘못만 찾으려고 했던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였거든요.
"아니야, 신영아. 잘못한 건 내가 더 많아. 내가... 내가 너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어."
그날 처음으로 며느리와 진짜 대화를 나눴어요. 며느리도 저도 서로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부분들이 많았더라고요.
며느리는 제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했고, 저는 며느리가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둘 다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어색했던 거였어요.
"어머님, 앞으로는 편하게 지내요. 저도 어머님께 더 잘할게요."
"나도 그러마. 신영아, 고마워."
그날 이후로 저희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제가 달라졌어요. 며느리의 장점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며느리는 정말 세심한 사람이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챙겨주곤 했어요. 제가 무릎이 아프다고 한 번 말했는데, 다음에 올 때 무릎에 좋다는 건강식품을 가져왔어요.
"어머님께서 무릎 아프시다고 하셔서요. 이거 드시면 좋을 것 같아서..."
또 제가 드라마 이야기를 하면 관심 있게 들어주고, 같이 이야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처음에는 '관심 없는 척하면서 대충 듣는구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로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가장 놀란 것은 며느리가 저보다 더 우리 아들을 잘 챙긴다는 거였어요. 아들이 감기에 걸리면 제가 하는 것보다 더 꼼꼼하게 챙겨주고, 건강 관리도 저보다 더 신경 써주더라고요.
'아, 이 아이가 정말 우리 아들을 사랑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며느리에 대한 제 마음도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어요.
※ 갈등을 통해 깨달은 소통의 중요성
하지만 저희 관계가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에요. 결혼 3년차쯤 되었을 때, 정말 큰 갈등이 한 번 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갈등이 오히려 저희를 더 가깝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어요.
그때는 첫 손자가 태어나고 얼마 안 되었을 때였어요. 저는 손자가 너무 예뻐서 어떻게든 잘 키우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며느리와 육아 방식에 대해서 의견이 많이 달랐어요.
저는 우리 때 방식으로 키우고 싶었어요. "아이는 배 고프면 울고, 졸리면 자는 거야. 너무 신경 쓰지 마라"고 했는데, 며느리는 육아서도 보고 인터넷으로도 찾아보면서 정말 꼼꼼하게 키우려고 하더라고요.
"어머님, 요즘은 아이가 우는 이유가 다양하대요. 배고픈 것도 있지만, 기저귀가 불편하거나 너무 덥거나..."
며느리가 이렇게 설명하면 저는 속으로 '옛날에도 아이는 다 잘 컸는데, 요즘 사람들은 너무 예민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졌어요. 며느리가 잠깐 마트에 간 사이, 손자가 울기 시작했어요. 저는 당연히 배가 고픈 줄 알고 분유를 타서 먹이려고 했는데, 아이가 거부하더라고요.
'이상하네, 배고픈 게 아닌가?' 하면서 기저귀를 확인해봤는데 깨끗했어요. 그래서 그냥 안아주고 달래주었는데도 계속 울었어요.
며느리가 돌아와서 아이를 안더니 금세 울음을 그쳤어요. 그때 며느리가 한 말이 저를 무척 당황스럽게 했어요.
"어머님, 혹시 아이한테 꿀물 주지 않으셨죠?"
"응? 꿀물?"
"네, 아까 싱크대에 꿀 통이 있어서... 요즘은 돌 전 아기한테는 꿀을 주면 안 된다고 해요."
저는 깜짝 놀랐어요. 실제로 아이가 계속 울어서 꿀을 조금 탄 물을 주려고 생각했었거든요. 우리 때는 아이가 울면 꿀물을 주는 게 당연했는데...
"그게 왜 안 되는데?"
"꿀에 있는 균이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기에게는 위험할 수 있대요."
며느리가 설명해주는데, 저는 조금 기분이 상했어요. 마치 제가 손자를 위험하게 만들 뻔했다는 식으로 들렸거든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애들을 키웠겠어? 다 꿀물 먹이고 컸는데..."
"어머님, 그게 아니라..."
며느리가 뭔가 더 설명하려고 하는데, 저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어요.
"됐어, 알겠어. 앞으로는 손 안 대마."
그렇게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사실 정말 화가 났었어요. '내가 세 명의 아이를 키웠는데, 저런 애한테 뭘 배우라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며칠 동안 저희는 서로 어색했어요. 며느리도 눈치를 보는 것 같았고, 저도 괜히 삐져 있었고...
그런데 일주일쯤 지났을 때, 며느리가 저를 찾아왔어요.
"어머님, 죄송해요."
"뭐가 미안해?"
"지난번에 어머님 기분 상하게 해드린 것 같아서요. 제가 말을 잘못했나 봐요."
며느리가 이렇게 말하니까 오히려 제가 부끄러워졌어요.
"아니야, 미안한 건 내가 더 많아. 내가 너무 고집 부렸지."
그때 며느리가 한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어머님, 저는 어머님께 배우고 싶어요. 어머님이 세 분의 자녀를 키우신 경험은 정말 소중한 거잖아요. 다만 요즘에 새로 나온 정보들도 같이 참고하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랬던 거예요."
"그래?"
"네, 어머님의 경험과 요즘 정보를 합치면 우리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제서야 저는 며느리의 진짜 마음을 알았어요. 며느리는 저를 무시하려던 게 아니라, 저의 경험과 새로운 정보를 합쳐서 더 좋은 방법을 찾고 싶었던 거였어요.
"신영아, 그럼 우리 같이 공부해볼까?"
"네? 정말요?"
"응, 나도 요즘 육아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
그날부터 저는 며느리에게 육아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어요. 며느리도 저의 경험담을 진지하게 들어주었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예를 들어서 아이가 밤에 자꾸 깰 때, 저는 "그냥 안아주고 달래주면 돼"라고 생각했는데, 며느리가 알려준 방법들을 써보니까 훨씬 효과적이더라고요.
"어머님, 이렇게 하니까 훨씬 좋네요!"
며느리가 기뻐하니까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가 함께 손자를 돌보니까 훨씬 재미있었어요.
※ 며느리가 가르쳐준 새로운 세상
며느리와 가까워지면서 저는 정말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웠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제가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는 거예요.
먼저 기술적인 것들을 많이 배웠어요. 며느리는 컴퓨터도 잘 다루고 스마트폰도 능숙하게 사용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것들이 어렵고 복잡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머님, 이걸 배우시면 정말 편하실 거예요."
며느리가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준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나이 들어서 뭘 배워"라고 했는데, 며느리가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알려주더라고요.
"어머님, 이거 보세요. 여기를 누르면 손자 사진을 볼 수 있어요."
손자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는 말에 관심이 생겼어요. 며느리가 정말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가르쳐줬거든요.
"어머님, 천천히 하세요. 처음에는 다들 어려워해요."
며느리 덕분에 이제는 손자와 영상통화도 하고, 사진도 보내고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신기한 세상이더라고요.
그런데 며느리가 가르쳐준 건 기술뿐만이 아니었어요. 제가 몰랐던 새로운 문화나 생각들도 많이 알려줬어요.
예를 들어서, 며느리는 주말마다 운동을 다녔어요. 요가도 하고 필라테스도 하고... 저는 처음에 "시집온 여자가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며느리가 설명해주더라고요.
"어머님, 운동을 하면 건강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풀려요. 그래야 가족들을 더 잘 돌볼 수 있어요."
며느리의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더라고요. 실제로 며느리는 운동을 하고 나서 더 활기차 보였어요.
"그럼 나도 한번 해볼까?"
"정말요? 어머님 연세에 맞는 운동이 있어요!"
며느리가 정말 기뻐하면서 저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봐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경로당에서 하는 실버요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창피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는데, 하다 보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지고...
"어머님, 얼굴이 많이 밝아지셨어요!"
며느리가 이렇게 말해주니까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또 며느리를 통해서 요즘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서 저는 여자는 결혼하면 남편과 시댁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며느리는 좀 달랐어요.
"어머님, 저는 가족도 중요하지만 저 자신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행복해야 가족들도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어요."
처음에는 이런 말이 이기적으로 들렸어요. 그런데 며느리의 생활을 지켜보니까, 자신을 챙기는 만큼 가족들도 더 잘 챙기더라고요.
며느리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도 우리 아들을 정말 잘 챙겼어요. 그리고 저에게도 더 여유롭게 대해줄 수 있었고요.
'아, 이런 방식도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자라온 시대와는 다른 방식이지만,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며느리는 또 독서도 많이 했어요. 저는 "바쁜데 언제 책을 읽어"라고 생각했는데, 며느리는 틈틈이 책을 읽더라고요.
"어머님, 이 책 정말 재미있어요. 어머님도 읽어보세요."
며느리가 권해준 책을 읽어보니까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 전에는 드라마나 뉴스 정도만 봤는데, 책을 읽으니까 생각할 거리도 많아지고 며느리와 대화할 주제도 늘어났어요.
"어머님,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며느리가 책 내용에 대해 물어보면 저도 제 생각을 이야기하고, 며느리도 자기 생각을 말하고... 이런 대화들이 정말 즐거웠어요.
가장 놀라운 것은 며느리가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는 거였어요. 환경 문제나 교육 문제 같은 것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어머님, 요즘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대요. 우리도 조금씩 줄여보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그런 건 정부에서 할 일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며느리 설명을 들어보니까 개인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일회용품 줄이기 같은 것들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작은 일이지만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이런 식으로 며느리를 통해서 정말 많은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거예요.
※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진 마음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저와 며느리는 정말 가까워졌어요. 그런데 가장 큰 변화는 서로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되었다는 거예요.
어느 날 며느리가 갑자기 펑펑 울더라고요. 저는 깜짝 놀라서 "신영아,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어요.
"어머님... 저 혹시 어머님께 부담이 되는 며느리인가요?"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며느리가 눈물을 닦으면서 말하더라고요.
"요즘 회사 일이 바빠서 어머님께 자주 안부도 못 드리고,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고... 어머님이 실망하실까 봐 걱정돼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가슴이 뭉클했어요. 며느리가 저를 그렇게 신경 써주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신영아, 무슨 소리야. 너 때문에 우리 집이 얼마나 밝아졌는데."
"정말요?"
"정말이야. 네가 없었으면 나는 아직도 고집 센 할머니로 살고 있었을 거야."
그때 며느리가 저에게 말해준 게 있어요.
"어머님, 저도 처음에는 시댁이 무서웠어요. 어머님이 저를 싫어하시는 것 같고, 뭘 해도 마음에 안 드시는 것 같고..."
"정말? 나는 네가 나를 무시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저는 어머님께 인정받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었어요."
서로의 속마음을 듣고 나니 정말 울컥했어요.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서로를 오해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거든요.
"신영아, 미안해. 내가 너무 못났지?"
"어머님도 미안하긴요. 저야말로 서툴었어요."
그날 저희는 정말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눴어요. 지금까지 속에 담고 있던 것들, 서운했던 것들, 고마웠던 것들... 다 털어놓았어요.
그리고 며느리에게서 또 다른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머님, 저 어릴 때 어머니를 일찍 여의었거든요."
"그래?"
"네, 그래서 시어머님이 계신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어머니 같은 분이 생긴 것 같아서..."
이 말을 들으니까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며느리가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었는데, 저는 그동안 뭘 했나 싶었거든요.
"신영아, 앞으로는 정말 어머니처럼 생각해도 돼. 아니, 정말 딸처럼 생각할게."
"어머님..."
그때부터 저희 관계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며느리도 저에게 더 편하게 이야기하게 되었고, 저도 며느리를 정말 딸처럼 생각하게 되었어요.
며느리가 힘들 때는 제가 먼저 연락해서 "괜찮냐? 뭐 도와줄 일 없냐?"고 물어보게 되었고, 며느리도 저에게 고민이 있으면 먼저 상의하더라고요.
"어머님,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머님, 요즘 육아가 힘든데 어머님은 어떻게 하셨어요?"
이런 식으로 진짜 모녀 같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어요.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며느리가 아플 때였어요. 며느리가 독감에 걸려서 며칠 동안 누워있었는데, 저는 매일 가서 죽도 끓여주고 간병도 해줬어요.
"어머님, 정말 고마워요. 친어머니가 살아계셨어도 이렇게는 못 해주셨을 거예요."
며느리가 이렇게 말하는데 정말 가슴이 뭉클했어요.
"신영아, 이제 우리 진짜 가족이잖아."
그리고 저도 아플 때 며느리가 정말 잘 챙겨줘요. 병원에도 같이 가주고, 약도 챙겨주고, 무엇보다 옆에 있어줘서 든든해요.
요즘에는 며느리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즐거워요. 같이 장보러 가기도 하고, 카페에서 차 마시며 수다 떨기도 하고, 손자 보러 놀러 가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이 "어머, 며느리와 정말 친하시네요"라고 하면 저는 자랑스럽게 대답해요.
※ 며느리 덕분에 더 좋은 할머니, 더 좋은 사람으로
이제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며느리 덕분에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 더 좋은 할머니가 되었고, 더 좋은 사람이 되었어요.
먼저 손자들에게 더 좋은 할머니가 되었어요. 예전에는 "할머니가 해주는 대로 해"라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손자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려고 해요.
"할머니, 오늘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요."
손자가 이렇게 말하면 예전에는 "그래, 그런데 숙제는 했니?"라고 했는데, 이제는 "어머, 그랬구나. 그래서 어땠어?"라고 물어봐요.
며느리가 가르쳐준 거예요. "어머님, 아이들도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걸 좋아해요"라고요.
정말 그러더라고요. 손자들이 할머니한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저도 손자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이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이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라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경로당에서도 다른 어르신들과 대화할 때 달라졌어요.
"우리 며느리가 말인데, 요즘 젊은 사람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대요."
이런 식으로 말하면 다른 어르신들도 "그런가?"라고 관심을 보이세요.
며느리가 알려준 새로운 정보들을 다른 어르신들과 나누기도 해요. 스마트폰 사용법이나 건강 정보, 운동 방법 같은 것들 말이에요.
"어머, 그런 게 있어?"
"우리도 배워볼까?"
이런 반응을 보이시면 저도 뿌듯해요.
가장 큰 변화는 제가 더 너그러워졌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제 방식이 맞다고 고집했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의 방식도 인정하게 되었어요.
며느리가 그렇게 가르쳐줬거든요.
"어머님, 사람마다 다 다른 방식이 있어요. 어머님 방식도 좋고, 제 방식도 좋고, 그냥 다른 거예요."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되었는데, 이제는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는 것.
그래서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도 더 여유롭게 대해요. "저 사람은 왜 저럴까?"라고 화내는 대신 "저 사람은 저런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며느리는 정말 저에게 큰 선물이에요. 단순히 아들의 아내가 아니라, 제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 소중한 사람이에요.
요즘 며느리가 이런 말을 해요.
"어머님, 어머님도 저에게 정말 많은 걸 가르쳐주셨어요. 인생의 지혜도 배우고, 참을성도 배우고..."
저도 며느리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있다니 정말 기뻐요.
지금 저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어요. 며느리는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고, 저는 며느리에게 인생의 경험을 전해주고 있어요.
가끔 주변에서 "어떻게 며느리와 그렇게 잘 지내세요?"라고 물어보세요.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해요.
"며느리를 내 편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고, 내가 며느리 편이 되어주세요. 그럼 며느리도 자연스럽게 우리 편이 되어줘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인정하는 거예요. 며느리의 좋은 점을 인정하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정말 행복해요. 며느리 덕분에 저는 66세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 같아요.
여러분도 용기를 내보세요. 며느리와의 관계는 분명히 좋아질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분도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며느리는 우리 인생에 온 선물이에요. 그 선물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 주세요. 그럼 분명히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유튜브 엔딩멘트
여러분, 오늘 제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부끄러웠어요. 제가 얼마나 고집 세고 편견이 많았는지 드러내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며느리 덕분에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거든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도 생겼어요.
혹시 며느리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먼저 마음을 열고, 며느리의 좋은 점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정하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나이가 들었다고 배울 게 없는 건 아니에요. 며느리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도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다음 시간에는 "시어머니가 먼저 사과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진심이 통하는 화해의 시작, 함께 만들어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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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먼저 사과하는 법 - 진심이 통하는 화해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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